-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0일 올해 잇따라 출시하는 K5와 스포티지 후속 모델을 앞세워 기아자동차가 글로벌 선도업체로 재도약하는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기이차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앞서 배포한 2014년 영업보고서 인사말에서 "친환경차와 현지 전략차 개발을 강화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더 높여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신흥국을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고, 기술 융·복합에 따라 산업 구조가 변화하며 자동차 제작사 간의 경쟁도 더 치열해지고 있다고 현 시장을 진단했다.
정 회장은 어려운 여건을 타개하기 위해 "기아차는 연구개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우수 연구인력 채용과 산학 협력 활동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투자 확대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관련 산업 간 융합으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해 국가 창조경제 실현에도 공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형근 기아차 대표이사 부회장도 이날 인사말에서 "기아차는 작년보다 10여만 대 이상 늘어난 315만대라는 도전적인 생산·판매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해 작년 출시된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의 판매 호조를 이어받아 대표 차종인 K5와 스포티지 후속 신차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출시해 수익성을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2014년 지속된 원화강세와 러시아 루블화 가치 폭락이 겹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등의 실적은 다소 부진했지만 생산·판매는 전년대비 8% 성장한 304대를 달성했다”며 “300만대는 자동차산업 역사상 단 8개 브랜드만 넘었던 영역으로 기아차가 글로벌 리딩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