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식 수입사 지위 놓고 혼선 가중슈퍼카 맥라렌 수입도 갈등 조짐
  • 본드카 애스턴 마틴의 국내 공식 수입사 지위를 놓고 여진히 혼선을 빚고 있다. 작년에 출범한 '애스턴마틴 서울' 과 지난 20일 진출을 선언한 기흥인터내셔날간 갈등이 소송전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애스턴마틴 서울'이라는 상호로 전시장을 열고 국내 판매를 시작한 크레송 오토모티브가 "기흥인터내셔널이 자사가 쓰고 있는 상호로 출시행사 준비를 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상호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법적 소송 절차에 들어갔다. 

    크레송 오토모티브는 영국이 아닌 미국 애스턴 마틴으로부터 차량을 공급받는 병행 수입사 형태로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2월에는 애스턴 마틴 전문 진단 장비를 도입해 서비스 품질 향상과 서비스센터 확충에 나서는 등 빠르게 국내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이후 최근까지 약 50여대를 판매한 회사는 이미 한국시장 판매를 선점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기흥인터내셔널이 지난 1월 영국 애스턴 마틴과 딜러 계약을 체결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처음엔 차량 가격을 놓고 이견을 보였고, 최근엔 '애스턴 마틴 서울'이라는 상호명을 기흥인터내셔널이 사용하면서 대립이 첨예화됐다.  

    패트릭 닐슨 애스턴마틴 아태총괄이사는 20일 영국대사관저에서 가진 출범행사에서 "병행 수입사의 브랜드 사용 문제에 대해서 금지 가처분 소송을 통해 정리됐다"며 "향후 브랜드 사용에 대한 지적소유권으로 법적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가중시켰다.

    하지만 크레송 오토모티브 신봉기 대표는 "기흥인터내셔널이 애스턴 마틴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홍보와 마케팅 등을 진행한 것은 상호도용에 해당한다"면서 "범법행위에 대해 상호사용 중지를 요청했고 만약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애스턴마틴서울 측은 기흥인터내셔널과는 별도로 애스턴 마틴의 판매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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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사의 갈등은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측 모두 올해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 수입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흥인터내셔널은 다음달 23일 서울 강남에 문을 여는 전시장 2층에 멕라렌 전시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크레송 오토모티브 역시 멕라렌을 미국에서 들여올 계획이라 두 회사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크레송 오토모티브 관계자는 이와관련 "최근 함께 또 다른 영국의 슈퍼카 브랜드인 맥라렌을 수입, 시판하게 되면서 회사 간판을 크래송 오토모티브로 바꾼 상황에 대해서도, 기흥 인터내셔널측은 자신들이 상호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재해 진행된 것으로 제시해 왔다"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