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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의 주가가 이달 들어 세번의 상한가를 포함, 연일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어 화제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 1위 업종은 의약품 시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의약품목은 지난해 말 대비 25.2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의약품 업종대표주 중 한미약품의 상승률은 무려 100%에 넘어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은 금융당국의 부당이득 의혹 조사 방침에도 불구하고 24일 오전 11시 현재 10%이상 올라거래되고 있다.
한미약품 주가가 연일 최고가를 갱신함에 따라 신약 개발 및 R&D에 강점을 지닌 상장제약사들의 주가 또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녹십자, 대웅제약, 유한양행, 종근당 등의 주가가 덩달아 올랐다.
이에 24일 한 제약업계 종사자는 "제네릭 위주로 재편되어 있는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신약 개발이 가시화되자 글로벌 제약사 탄생에 대한 기대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한미약품은 지난 19일 미국 릴리에 기술수출을 하고, R&D 파이프라인 성과 등 기대감이 지속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9일 한미약품은 일라이릴리와 면역질환 등과 관련해서 BTK 저해제 HM71224의 개발과 상업화에 관한 라이선스 및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임상 2상 진입이 준비되어 있으며 향후 한미약품과 릴리는 류머티스관절염, 전신성 홍반성 낭창 및 관련된 신장염, 쇼그렌증후군 등과 같은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HM71224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한미약품은 지난 1월 미국 JP모건 컨퍼런스에서 당뇨신약 프로젝트인 '퀀텀프로젝트'를 알리고 현재 개발 중인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등도 발표해 이목을 끈 바 있다. 이에 더해 한미약품은 국내 R&D투자 1위 제약기업으로, 매년 20%에 육박하는 R&D투자율을 고수하고 있다.
실제로 한미약품은 지난 2013년 코스피 상장 제약기업으로는 최초로 R&D 투자액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2014년 3분기에는 분기 최대 규모이자 매출의 26.1%인 359억원을 R&D에 투자했다.
한편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을 필두로 시작된 의약품 주가 상승세는 얼마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23일 현대증권에 의하면 종근당의 경우 고도 비만 치료제 신약으로 개발 중인 밸로라닙의 가치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어, 기존 가치에 주당 가치 3만 1522원이 추가돼 목표가가 상향됐다. 유한양행은 8.85% 오른 18만원대로 한미약품에 이어 2위주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