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콤(옛 한국증권전산)이 자본시장 핀테크(Fin-tech) 생태계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코스콤은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인큐베이팅 센터 설립부터 유관 기관과의 협업을 위한 협의체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23일 코스콤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별관에서 '자본시장 핀테크 설명회'를 열고 핀테크 공모전, 핀테크 컨퍼런스, 핀테크 협의체 구성이라는 3대 프로젝트를 상반기에 추진해 자본시장 핀테크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핀테크란 금융을 뜻하는 파이낸셜(Financial)과 기술(Technique)의 합성어로, △모바일 결제 및 송금 △자산관리 △크라우드 펀딩 등 금융 서비스 관련 소프트웨어 제작이나 운용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적 과정이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이재규 코스콤 미래산업단 단장은 "자본시장 부문에서 크라우드펀딩과 소셜트레이딩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준비 중에 있다"며 "이미 소셜트레이딩에서는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크라우드펀딩은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일정에 맞춰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코스콤은 현재 모의 트레이딩 시스템인 '힌트(HINT)' 서비스를 카카오플랫폼 증권플러스 애플리케이션에 시범적으로 운영, 1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코스콤은 기존 모의 트레이딩에 투자자간 투자정보교류나 투자게임 등의 서비스를 추가해 상반기내 정식 서비스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코스콤은 온라인 상에서 소액 투자금을 모을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에도 집중한다. 지난 2월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계류된 상태긴 하지만 신성장 동력으로 핀테크가 강조되고 있는 만큼 조만간 국회를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이재규 단장은 "상반기 중에 관련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여 크라우드펀딩 중개회사와 관련 유관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IT 인프라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 코스콤은 올 연초부터 '2015 핀테크 코리아 공모전'을 진행, 개인(예비창업자) 및 단체(회사) 등 수상자들에 한해 인큐베이팅 센터 입주를 지원 받고, 향후 설립되는 코스콤 핀테크 협의체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코스콤은 현재 서울 여의도의 여의도백화점 내에 핀테크 인큐베이팅 센터를 조성했다.

    이와 함께 코스콤은 자본시장 정보기술(IT) 관련 컨퍼런스를 매년 1~2회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는 핀테크를 주제로 컨퍼런스가 열리며 자본시장 관련 소프트웨어 사업을 전반적으로 다룬다.

    한편 코스콤은 오는 6월 '핀테크 협의체(가칭)'도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이 협의체는 핀테크를 자본시장의 신성장 동력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실무 협력을 위해 금융투자업계, 정책기관, 학계, 벤처캐피탈, 핀테크 업체 등으로 구성되며 최소 월 1회 정기회의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