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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에 사용하는 마취약물인 '케타민' 등 신종마약이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신종마약을 차단을 위해 전 세계 관세당국이 관련정보를 교환‧공유하는 등 힘을 모은다.
신종마약은 법적 제재를 피하기 위해 기존 마약의 화학구조를 변형시켜 더욱 강력한 환각, 중독효과를 나타내는 물질을 일컫는다.
관세청은 '제34차 조사감시위원회'에서 제안한 신종마약 확산방지를 위한 국제적인 합동단속 작전이 회원국 전원의 동의를 얻어 세계관세기구(WCO)의 정식 프로젝트로 채택됐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관세청 주도로 전 세계 모든 관세당국이 참여하는 대대적인 신종마약 단속작전이 올해 하반기 중 전개될 예정이다.
조사감시위원회는 WCO의 연례회의 중 하나로다. 올해는 23일부터 4일간 벨기에 브뤼셀에 소재한 WCO에서 개최됐다. 회원국과 UN마약범죄사무소 및 관련 국제기구 대표단이 모여 마약밀수, 관세포탈, 불법무역 전반에 관한 단속대책과 상호협력방안을 논의한다.
관세청은 그동안 신종마약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지역 정보센터(RILO AP)와 공동으로 '아태지역 신종마약 합동단속작전'(CATalyst)을 실시해 왔다.
RILO AP는 불법․부정무역을 효과적으로 단속하기 위해 관련정보를 지역 내에서 교환·공유하기 위해 WCO 산하에 설치한 지역국제기구다. 관세청이 2012년부터 유치·운영하고 있다.
이 작전은 2013년 시범운영을 거친 후 지난해 7월부터 아시아‧태평양지역 19개국이 참가하는 상시 프로젝트로 전환됐다. 또 지난해 10월부터는 유럽지역 RILO와도 협력해 아시아‧태평양‧유럽지역의 52개 국가가 참여하는 지역간 프로젝트(SMART CAT)로 확대됐다.
관세청은 WCO의 이번 결정에 힘입어 전 세계 관세당국과 함께 신종마약 확산방지를 위한 'WCO 글로벌 합동단속작전(작전명 CATalyst)'을 올해 하반기 중에 추진할 예정이다.
또 올해 5월 중 서울에서 WCO, RILO AP와 합동으로 참가국들과의 공조 강화를 위해 '신종마약 단속 국제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체 신종마약 단속능력을 배양하는 한편, 검찰·경찰 등 국내 관련 기관 및 해외 단속기관과 협력망을 구축해 전 세계 신종마약 확산 방지를 위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