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S홈쇼핑과 NS몰을 운영하는 NS쇼핑(엔에스쇼핑)이 코스피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에도 못미치는 수준의 주가 흐름을 보였다.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大漁)'로 불리며 공모주 청약에 5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리는 등 인기몰이를 했던 것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성적표이다.

    27일 NS쇼핑은 공모가(23만5000원)를 10% 밑돈 21만1500원의 최저 시초가(90%)를 형성한 뒤 이보다는 1.89% 오른 21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급등하면서 23만6500원까지 오르면서 공모가를 상회하기도 했지만 공모주 매물에 밀려 하락하면서 20만8500원까지 미끄러지기도 했다.

    이날 NS쇼핑은 외국인이 4만6000주, 은행 3만7000주, 기타 법인에서 5000주 가량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투신·보험·연기금 등은 순매수했다.

    증권사들이 경쟁사대비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가 23만5000원은 올해 예상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 9.9배, 주가순자산비율(PBR) 2.2배 수준으로, 기존 홈쇼핑 3사의 밸류에이션과 비교할 때 매수 매력이 크지 않다"며 투자의견 '보유(HOLD)'를 제시했다.

    원상필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국내 홈쇼핑 상위 3사 평균 PER 12.7배와 유사한 수준의 공모가"라며 "상위권 사업자와 유사한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받아야 하는 근거가 충분치 않아 상승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NS쇼핑은 지난 2001년 농수산TV로 출범한 홈쇼핑으로, 식품부문에 특화된 사업구조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잠정실적 기준 영업이익률은 7.5%로, 3904억원의 매출액과 9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기준 NS쇼핑의 최대주주인 하림홀딩스(지분율 40.7%, 137만1710주)도 7.52% 하락 마감했다. NS쇼핑은 하림홀딩스와 김흥국 하림그룹 회장(3.75%) 등 하림그룹 측이 53.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제일홀딩스→하림홀딩스→NS쇼핑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