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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롯데카드 박상훈 전 대표가 퇴직위로금으로 13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카드 박상훈 전 대표이사의 지난해 총 보수는 14억1400만원이며 이중 임원퇴직위로금 13억1600만원, 급여 9800만원가 포함됐다.

     

    당시 금융당국은 문제를 일으킨 카드사에 3개월간 영업정지 조치는 물론 카드사 수장들에게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박상훈 롯데카드 전 대표에게 해임권고를, 손경익 농협카드 전 분사장에게 3개월 직무정지를 내렸으며 이들은 4~5년간 금융권에 재취업할 수 없도록 했다.

     

    롯데카드는 사고에 대한 책임지고 박상훈 대표가 퇴직했지만 근로연수에 맞는 내부 규정에 따라 퇴직위로금이 지급됐다고 전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박상훈 전 대표이사는 롯데카드가 출범한 지난 2002년 12월부터 일해 근로연수가 10년이 넘는다. 회사 내부 규정에 따라 퇴직금이 지급된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개인정보유출 사고의 책임으로 사퇴한 심재오 KB국민카드 전사장은 총보수가 5억원 미만이라는 이유로, 손경익 농협카드 분사장은 회사가 비상장이라는 이유로 총 급여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