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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발표한 지표상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개월째 0%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담뱃값 인상에 따른 효과를 제외하면 3월에는 오히려 물가가 내렸다고 하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장바구니물가'는 많이 올랐고 이 때문에 식품소비가 오히려 줄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박민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14년 식품소비행태 조사'를 분석한 결과, 국민들은 장바구니 물가가 너무 비싸서 식품소비 지출액을 동결시키거나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조사결과 2013년 대비 식품소비 지출액을 증가시켰다는 의견은 42.6%였지만 '변화 없다'는 48%였고 10.4%는 오히려 감소시킨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시켰다는 답변자에게 증가 이유에 대해 묻자 68.6%는 식품물가 상승으로 지출액이 늘었다고 답했고 18.1%는 식품소비량 증가, 8.3%는 가구원 변동, 4.8가 가공식품 및 외식 소비 확대를 꼽았다.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가 전년대비 상승했다는 응답 비율이 80.0%에 달했고 하락했다는 의견은 4.3%에 불과했다.
또 소비자들의 62%는 올해도 식품소비 지출액을 작년 수준으로 동결시키거나 약간 줄일 것이라고 답변했다.
약간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은 32%, 매우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2.4% 뿐이다.
특히 쌀은 80.5%가 소비지출을 감소시키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고 같은 의견이 계란은 78%, 수산물 75%, 육류 74%, 잡곡류 74%, 우유 70%, 채소류 67%, 과일류는 62%였다.
이에 대해 박민수 의원은 "농산물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식품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상하고 있어 소비 위축은 물론 농민들은 제 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농민이 제 가격을 받고 소비자는 저렴하게 식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