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3일째 하락, 사흘 동안 달러당 17원 가까이 내렸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8원 내린 달러당 1092.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밤 미국 노동부가 3월 전체 취업자 수(비농업부문 고용자 수) 지표를 발표한다. 앞서 발표된 미국 민간조사기관 ADP의 민간고용 지표는 예상을 밑돈 바 있어,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도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고용회복은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다.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은 금리 인상이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달러 약세 요인이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민간부문 고용지표가 14개월간 최저치를 기록했고, ISM 제조업지수 세부지표인 고용지수도 하락세"라면서 "이날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부진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환율이 달러당 11090원대로 내려온 데다 원·엔 재정환율 역시 100엔당 910원대 초반으로 떨어지면서, 추가 하락 시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경계감도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11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뉴욕시장 대비 2.23원 내린 100엔당 912.79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