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60)가 회사 창립 40주년을 맞아 장래를 낙관하는 편지를 임직원들에게 보냈다.

     

    게이츠는 40주년 기념일 전날인 3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의 이메일을 MS 임직원 전원에게 발송했다.

     

    게이츠는 "공동 창립자 폴 앨런과 자신이 창업 당시 세웠던 목표는 모든 책상 위, 모든 가정에 컴퓨터를 놓겠다는 것이었다"며 "그것은 대담한 생각이었고, 많은 사람들은 우리가 그것이 가능하다고 여기다니 정신이 나갔다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게이츠는 그 후 컴퓨팅이 엄청나게 발달했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모두 MS가 그 혁명에서 했던 역할에 대해 자랑스러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그러나 나는 MS의 과거보다 현재에 대해 훨씬 더 많은 생각을 한다"며 향후 10년간 컴퓨팅은 과거 어느 때보다 더 빨리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우리는 컴퓨터와 로봇이 자연스럽게 보고, 움직이고, 상호작용을 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새로운 응용분야가 열리고 사람들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지점에 다가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게이츠는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 아래에서 과거 어느 때보다 이런 진보를 선도하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회사의 장래를 낙관하고, 나델라 CEO를 보좌하는 기술 고문 자격으로 제품 검토에 참여하고 있으며 MS 엔지니어들의 비전과 재능에 감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결과는 코타나, 스카이프 번역기, 홀로렌즈 등과 같은 제품을 보면 명백히 드러나며, 이것들은 앞으로 나올 많은 혁신들 중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

     

    MS는 지난 1975년 4월 4일 창립됐으며, 그 전에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던 '소프트웨어 산업'이라는 것을 1970∼1990년대에 걸쳐 창조한 희대의 혁신 기업이었다.

     

    이 회사는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에는 전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상장기업이었으며, 닷컴 붐이 절정이던 1999년 12월 30일 장중 한때 시가총액이 6189억 달러에 이르러 세계 역사상 최대 기업가치 기록을 세웠다.

     

    물가상승을 감안한 실질가치를 따지면 이는 2015년 기준으로 8760억 달러에 해당하며, 이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MS는 1980∼1990년대의 급성장을 계기로 한때 IT업계의 절대 강자였던 IBM을 누르고 정보기술(IT)업계의 맹주가 됐으나,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기술과 시장을 선도하지 못하고 모바일 분야에서 애플과 구글 등 경쟁자들에 뒤처졌다.

     

    MS의 2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305억 달러로 애플(7300억 달러), 구글(3684억 달러), 엑손모빌(3536억 달러), 버크셔해서웨이(3464억 달러)에 이어 세계 5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