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삶 균형 이루는 '완전한' 여성 되길" 조언
  • ▲ 정원화 제일기획 상무. ⓒ삼성그룹
    ▲ 정원화 제일기획 상무. ⓒ삼성그룹

     

    "여성에게 내재된 모성(母性)은 직장 내 소통 강화와 극한 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정원화 제일기획 상무는 7일 서울 중구 삼성생명 콘퍼런스홀에서 300여 명의 삼성 여성 소셜팬들이 모인 가운데 '여기(女氣)모여라' 강연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정 상무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AE(광고기획자)로 일해 온 경험을 공유했다.

    현재 중학생, 초등학생 두 아들을 둔 정원화 상무는 "클라이언트(광고주)에게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회사 내부에서 프로젝트 전반을 총괄하는 광고 AE 업무에서 여성의 '모성'은 최대의 경쟁력"이라며 "'모성'은 관찰로 시작해 이해와 공감, 통찰력으로 이어지는 광고 AE의 기본을 충실하게 뒷받침하는 밑거름이 된다"고 말했다.

    즉, 출산과 육아를 통해 아이와 온전히 소통하는 것처럼 여성에게는 다른 사람의 문제를 고민하고 타인과 교감할 수 있는 DNA '모성'이 내재돼 있다는 것이다. 

    정 상무는 취업과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 많은 여성 소셜팬들에게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은 반비례 관계가 아니다"라며 "광고계뿐만 아니라 모든 직장과 사회는 극한의 경쟁이 벌어지는 전쟁터다. 가정과 육아는 이러한 경쟁에서 버틸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 정원화 제일기획 상무. ⓒ삼성그룹

     


    아울러 정 상무는 가정에서 '광고 AE 정신'을 발휘, 워킹맘의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를 소개했다.

    먼저 잦은 야근으로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하지만 '나쁜 엄마'가 되지 않도록 정서적 스킨십을 강화했다. 주말에는 반드시 엄마표 요리를 약속했고 모든 책에 편지를 써서 마음을 표현했다.

    정 상무는 "밖에서는 모성 경쟁력으로 일하고 일상에서는 광고 AE 정신으로 서비스하라"며 "업무에서만 '완벽한' 여성이 아니라 일과 삶 모두 균형을 이루는 '완전한' 여성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정 상무는 대학 시절 우연히 가입한 대학 연합 광고동아리에서 처음 광고를 접했다. 졸업 후 대기업 홍보실에 공채로 입사, 안정적인 직장을 얻었지만 '발로 뛰는 광고 실무'를 경험키 위해 과감히 광고회사로 이직을 선택했다.

    이후 20여 년간 광고 AE로 활동하며 애니콜 'Talk Play love', 삼성카드 '숫자카드',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마몽드', '헤라' 등 수많은 브랜드 광고를 기획, 지난해 제일기획 상무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