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시노펙 합작법인 출자기간, 2013년 6월부터 2년서 4년으로 미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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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이 중국 최대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Sinopec)과 손잡고 야심차게 추진해 온 중국 내 부탄디올(BDO) 합작법인 설립이 잠정 보류됐다. 최근 전반적인 석유화학 업황이 악화된데다 최태원 회장의 공백으로 최종 의사결정이 지연되면서 프로젝트가 고비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
SK는 9일 "부탄디올 사업환경 변화에 따라 합작사업 적정시점에 대해 재검토 중"이라면서 "출자기간은 2013년 6월부터 2년간에서 4년간으로 연장한다"고 공시했다.
SK종합화학은 지난 2013년 2월 시노펙과 함께 충칭 부탄디올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 당시 충칭에 총 38억RMB(한화 6800억원)을 50대50 비율로 투자해 연산 20만t 규모의 부탄디올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내년 상반기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현재까지 공장 착공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사업은 최태원 회장이 직접 공을 들여온 것으로 지난 2010년 SK차이나 설립한 후 중국사업의 최대 성과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부탄디올은 스판덱스와 합성피혁, 폴리우레탄 등의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