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유제품 수입 동향 발표…치즈‧분유↑ 우유‧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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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들어 미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치즈, 분유, 우유·크림, 버터 등 유제품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뉴질랜드산과 호주산은 줄고 있는 양상이다.

     

    10일 관세청이 발표한 '주요 유제품 수입 동향'에 따르면 최근 3년(2011~2014년)간 연평균 수입액이 치즈와 분유는 각각 17.6%, 18.9% 증가했지만 우유·크림과 버터는 각각 11.5%, 6.5% 감소했다.

     

    지난해 수입된 치즈와 분유는 각각 9만7000톤(약 5억달러, 70.6%), 2만6000톤(약 1억5000달러, 21.6%)으로 전체 유제품의 대다수(92.2%)를 차지했다. 이 외에 우유‧크림은 1만톤(약 3000달러, 3.9%), 버터는 5000톤(약 3000달러, 3.8%)가 수입됐다.

     

    품목별 최대 수입국은 치즈는 미국(60.6%), 분유는 독일(27.6%), 우유‧크림은 프랑스(48.2%), 버터는 뉴질랜드(41.7%)였다.

     

    특히 지난해 수입된 미국산 유제품은 전체 유제품의 48.9%를 차지하며 뉴질랜드(12.5%), 독일(9.9%), 프랑스(9.3%), 호주(9.1%) 등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 ▲ 주요 유제품 전체의 국가별 비중(수입액 기준, %).ⓒ관세청
    ▲ 주요 유제품 전체의 국가별 비중(수입액 기준, %).ⓒ관세청

     

    미국산이 전체 유제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29.2%에서 2013년 37.8%, 2014년 48.9%로 매년 증가했다.

     

    반면 뉴질랜드산은 2012년 26.2%, 2013년 23.5%, 2014년 12.5%로 줄었고, 호주산의 비중도 2012년 14.8%, 2013년 12.3%, 2014년 9.1%로 감소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주요 유제품에서 미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유럽의 이상 기후, 호주 엘리뇨, 뉴질랜드 가뭄 등으로 해당 국가의 유제품 생산량이 감소됐고 미국산의 가격 경쟁력이 유럽산과 호주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많이 수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