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호반건설 등 대단지 분양 예고편의시설 풍부해 '논스톱' 생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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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건설이 경기 오산시에 분양한 '오산시티자이'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GS건설
분양 광풍 속 상대적으로 청약 성적이 떨어지는 오산·의정부에서 건설사들이 '브랜드 타운'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도 서울 생활권이 어렵다는 평을 받는 오산·의정부에서 호반건설과 GS건설이 시리즈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두 지역 청약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오산에서 분양한 '세교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은 0.92대1, 금강주택의 의정부 '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은 1.4대1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도 비슷한 분위기다. 호반건설이 선보인 '의정부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 1차'는 평균 1.5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GS건설이 공급한 '오산시티자이' 역시 2.3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오산·의정부는 위례·동탄과는 다른 성격을 지닌 지역이기 때문이다. '광역 수요'가 아닌 '지역 내 수요' 시장으로 주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렵다. 따라서 건설사들도 여러 장점을 지닌 대단지 분양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브랜드 타운'의 특징은 인지도가 높아 거래가 활발하다는 점이다. 가격 안정세도 상대적으로 높아 수요자에게 인기가 높다. 또 대단지 답게 커뮤티니시설, 조경 등이 잘 갖춰진다. 따라서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잡아 주변 집값 상승을 이끌기도 한다.
건설사 입장에서도 한 지역의 꾸준한 시장 분석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수요자 입맛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 선보일 수 도 있다.
실제 2009년 3월 입주한 반포자이(3410가구), 같은 해 7월 래미안 퍼스티지(2444가구), 2010년 11월 반포리체(1119가구) 등 브랜드 타운이 형성됐다. 반포동은 기존 주공 아파트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고급 부촌으로 탈바꿈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동일지역에서 2∼3차로 이뤄진 대단지를 분양하면 '브랜드 타운'이라는 긍정적 이미지가 심어진다"며 "추후 계약 결과에도 반영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GS건설과 호반건설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오산·의정부에서 '브랜드 타운' 형성을 예고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달 의정부 민락2지구에서 선보인 1차 1567가구에 이어 올해 2차 526가구, 3차 463가구를 차례로 공급한다. GS건설도 이달 오산에서 2040가구를 선보인데 이어 내년 1190가구를 추가로 분양해 총 3230가구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브랜드 타운이 형성되면 단지 내에서 생활 편의시설이 논스톱으로 해결된다"며 "지역적인 단점을 극복할 수 있어 수요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