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 로치 IMF 홍콩사무소 대표, 21일 금융안정보고서 지역설명회에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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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는 금융시장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선 통화정책에만 의존해선 안된다고도 주장했다.
션 로치(Shaun Roache) IMF 홍콩사무소 대표는 2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IMF 2015년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 지역 설명회'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로치 대표는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가 말하는 것보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늦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말 금융시장의 미국 기준금리 전망치를 살펴보면 FOMC 점도표보다 100bp가량 낮다"고 설명했다.
로치 대표는 연준과 금융시장의 전망 차이를 좁히는 방법으로 '세 개의 화살'(재정, 통화, 구조개혁)을 들었다. 통화정책이 유일한 해결책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미국 국채시장을 비롯한 전 세계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구조적으로 악화된 상황에서 이러한 조정이 이뤄지는 것을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이 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며 미국의 금리인상이 시작되면 이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같은 환경에서 정책의 견인력을 강화하고 금융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신중한 정책으로 시장 유동성을 강화시키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로치 대표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QE) 시행은 옳은 방향이었다"면서도 "발생할 수 있는 양적완화의 부작용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이 금리인상에 나설 때 시장 우려가 확대되며 벤 버냉키 전 Fed 의장의 '테이퍼링' 언급으로 지난 2013년 신흥국 시장에서 자금이 대거 빠져나갔던 '테이퍼 탠트럼(긴축발작)'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