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1분기 승용차 교역 동향 발표…전년比 수출액 10%↓수입액 36%↑

  • 올해 1분기(1~3월) 외제차 수입은 늘어난 반면, 국산차 수출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관세청이 발표한 '2015년 1분기 승용차 교역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자동차 수출액은 102억달러(72만대)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교 10.1%줄었다. 이에 반해 수입액은 23억달러(7만대)로 35.9%나 늘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서도 수출은 13.0% 감소했지만  수입은 2.2% 증가했다.

     

    자동차 1대당 평균단가는 수출의 경우 1만4101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떨어졌다. 수입은 3만2195달러로 0.2% 내리는데 그쳤다.

     

    특히 소형 휘발유차 수입단가는 2만516달러로, 중형 휘발유차(2만190달러)보다 오히려 높았다. 이는 올해부터 고가의 독일산 소형차 수입이 시작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승용차의 최대 수출국은 미국이었다. 수입의 경우에는 중·대형 차량은 독일산이, 소형은 영국·스페인산이 가장 많았다.

     

    배기량별로는 수출의 경우 주력 품목인 1500~2000cc 승용차가 전년동기대비 7.2%나 줄어들어 전체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1000cc이하 경차와 1000~1500cc이하 소형 휘발유차는 각각 19.3%, 3.3% 증가했다.

     

    수입의 경우에는 중형 휘발유차가 3.1%감소한 것을 제외하고 전 차종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소형 휘발유차는 전년대비 326.6%, 소형 경유차는 107.4% 각각 늘었다. 중·대형차는 2000cc초과 경유차 수입 증가폭이 49.8%로 가장 컸으며, 2000cc초과 휘발유차는 38.6%, 1500~2000cc 경유차는 34.9%각각 증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미국 경기 회복으로 미국으로의 수출은 늘었지만 엔저로 인한 일본 기업과의 경쟁 심화와 러시아의 경제 불안으로 수출이 감소했다"며 "수입차는 우수한 성능을 앞세워 국산차와의 차별을 강조하고 할인판매 등 공격적인 마케팅 때문에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우리나라에 등록된 전체 수입차는 지난해 1분기 4만4434대에서 올해 1분기 5만8969대로 32.7%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