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남미 4개국 순방계기 방산 분야 물꼬 기대 한화 화약부문, 원자재 공·제조발파 원스톱 제공 추진 한화큐셀, 칠레 태양광 프로젝트 진행중…중남미 시장 확대

한화그룹이 지주회사 격인 ㈜한화를 통해 중남미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는 지하자원이 풍부한 칠레 등 중남미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주로 화약, 방산, 무역, 기계 부문으로 나뉘는데 특히 방산과 무역부문이 가장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있어 관련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얼마 전 중남미 순방길에 오른 박근혜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이번 순방길로 방산 분야의 물꼬가 터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순방 세 번째 국가인 칠레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수도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바첼레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을 토대로 한 양국 관계의 심화·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회담을 통해 과학기술, 정보통신, 보건·의료, 방위산업, 교육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성장동력분야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나가기 위한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방산·군수협력 협정에 무엇보다도 공들이는 모습인 가운데 지난해 삼성과의 빅딜로 국내 방산업계 1위 반열에 오른 한화그룹의 중남미 사업 확장이 초미의 관심사다. 

㈜한화 화약부문은 현지에서 화약 원자재 공급부터 제조 및 발파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방산 뿐만 아니라 한화그룹은 한화큐셀을 통해 칠레 태양광 프로젝트 진행 중이다. 태양광은 한화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대표적인 사업이다.

박 대통령과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22일 (현지시간) '태양열 사업 공동개발','발전사업 포괄적 협력'등 15건의 경제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화그룹 한 관계자는 "지하자원이 풍부한 중남미 시장은 매력적인 시장이다. 에너지 사업의 경우 75%를 수입에 의존하는 칠레는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12년 6%에서 2025년 20%로 확대하는 이른바 20/25 법을 제정하는 등 신재생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다채로운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이번 박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를 계기로 중남미 진출에 물꼬가 터졌다"라며 "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도 향후 중남미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