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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장기금리 바닥 형성이 전망되자 증권가에서 보험주(株)에 대한 '비중확대(overweight)' 투자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27일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급격하게 금리가 하락했고 이에 따라 자산운용이익률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보험주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므로 현재는 금리, 특히 장기금리의 중요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병건 연구원은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기류에도 불구하고 장기금리 바닥 형성을 전망했다.
그는 "3년 동안 '내년에는 금리가 오르니 보험주를 사자'고 했던 애널리스트들은 양치기가 됐고, 투자자들은 지쳤다"면서 "올해 1분기 평균 국고 10년물 금리는 연 2.34%로 지난해 평균인 3.18%와 비교했을 때 80bp(100bp=1%) 이상 하락했고, 작년 1분기 대비로도 30~40bp 내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도 "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하 및 미국의 금리 인상 시 시중 금리는 바닥권 인식 확산에 따라 오히려 방향성이 전환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봤다.
실제로 지난주 손보주는 5.2%(코스피 대비 4.4%포인트), 생보주는 6.1%(코스피대비 5.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주 중반에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가 7bp 급등하면서 국내 금리도 상승해 주간 기준으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bp, 한국 국공채 5년물 금리는 13bp 올랐다.
김태현 키움증권 책임연구원은 "이 같은 금리 상승이 전반적으로 보험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며 "금리 민감도면에서 생보주가 손보주보다 커서 단기적으로 생보주 주가가 급등하고 손보주가 따라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김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은 높지만, 이에 대한 논란은 하반기로 가면 갈수록 점증할 것"이라며 "이미 국내 시중금리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반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제로 25bp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된다면 금리바닥 형성 및 반등 기대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5~6월 중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전후해 시중금리가 반등한다면 보험주 주가의 반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장기금리가 반등한다손 치더라도 시차효과 때문에 공시이율은 당분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공시이율이란 은행의 예금금리처럼 고객에게 지급되는 이자로 시중금리와 연동해 적용되는 일종의 보험 예정금리다.
이병건 연구원은 "공시이율은 직전 1년 자산운용이익률과 직전 3개월 시장금리를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금리가 반등하기 시작하더라도 시차효과 때문에 상당 기간 낮은 수준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며 "금리가 반등하더라도 자산운용이익률이 당분간 하락하겠지만, 이러한 시차효과로 인해 이차스프레드(이차역마진)는 시장의 우려보다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최선호 종목들로는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등이 제시됐다. 차선호주로는 한화생명이 꼽혔다. 김태현 연구원은 "이같은 기조 속에 삼성생명은 지배구조 변화 기대가, 삼성화재는 배당 기대가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효선 연구원은 "금리의 방향성 전환 시그널이 발생하는 시점에는 한화생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