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내츄럴엔도텍 '가짜다'vs'아니다' 진실공방 이어져내츄럴엔도텍 "조사 방법에 문제"VS 소비자원 "식약처도 인정한 방법" 말싸움만내츄럴엔도텍, 소비자원에 읍소했다? 등기임원 주식 매도 시점도 도마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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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과 내츄럴엔도텍 사이의 '가짜 백수오'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일주일 째 진실 공방을 벌이는 동안 내츄럴엔도텍은 이미 소비자 불신을 얻었고 주가는 급락한 상황. 최근에는 소비자원에 '업체 이름을 빼달라'며 읍소했다는 단독 보도가 등장, 소비자원 보도 이전 내츄럴엔도텍 임원 등이 주식을 처분해 매도 시점에 관련된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가짜 백수오 논란'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텍의 주가는 지난 16일 9만1200원까지 올랐다가 22일부터 27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치면서 작년 말 수준인 4만5400원까지 주저앉았다.이는 지난 22일 한국소비자원이 '가짜 백수오' 의혹을 제기한 이후부터로, 소비자원과 내츄럴엔도텍은 양측 주장을 반박, 재반박하며 계속해서 공방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내츄럴엔도텍이 주장하는 것은 "자사 제품에 사용된 백수오는 100% 진품이라는 것".내츄럴엔도텍의 김재수 대표는 "한국소비자원은 당사가 요청한 조사결과 데이터 공개 요청에 응하지 않는 것은 물론 당사와의 공동 검사나 제3의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 의한 재검사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그 동안 실험방법에 대해 수 차례 주장을 바꾸어 왔다"며 한국소비자원의 검사 방법은 객관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자의적 분석이라고 주장했다.한국소비자원은 가짜 백수오를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내츄럴엔도텍 측에 '자발적 회수, 폐기'를 요청했다.하지만 사 측은 이를 거부, "백수오 종자, 계약 재배, 수확, 구매, 가공, 입고 등 모든 단계에서 철저한 순수 백수오 검사와 품질관리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이행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원의 이엽우피소 혼입이 주장과 폐기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내츄럴엔도텍은 "소비자원에서 폐기하라고 주장하는 백수오 재고는 한국소비자원에 요청하고 있는 공동연구나 제3의 공인시험기관 시험 결과를 얻을 때까지 보유하고 있을 계획"이라고 밝혔다.내츄럴 엔도텍은 검찰 조사까지 환영한다며 주장을 굽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가짜 백수오 공방' 2라운드,내츄럴엔도텍 "조사 방법에 문제"VS 소비자원 "식약처도 인정한 방법"특히 내츄럴엔도텍은 소비자원의 조사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 감독 기관인 식약처는 현장 조사 10시간 등 엄밀한 과정을 통해 밀봉 등의 기초적이고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시료를 확보해 갔으나, 소비자원은 급작스럽게 공장에 들이닥쳐 시료를 밀봉도 하지 않은 채로 가져갔다는 것.내츄럴엔도텍 측은 "이는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이 정한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시행규칙'에 위반되었음을 확인했다"며 "기본 절차도 지키지 않은 위법"임을 강조했다.실제로 제23조 제3항에는 '법 제20조 제1항의 규정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등을 수거한 관계 공무원은 그 수거한 건강기능식품 등을 수거한 장소에서 봉함하고 관계공무원 및 피수거자의 인장 등으로 봉인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김재수 대표는 "비전문가적 행위이며 과학적 시료 채취의 ABC도 모르는 행위"라고 지적했다.김 대표는 "소비자원이 불순한 의도를 갖고 우리(내츄럴엔도텍)을 죽이려한다"며 "90% 이상 가짜 백수오를 사용하는 회사 대신 내츄럴엔도텍을 표적화해 언급한 저의가 무엇이냐"고도 호소했다.소비자원은 반발했다. 소비자원 측은 "백수오 원료 수거 모든 과정에 내츄럴엔도텍 회사 관계자가 입회했고 수거 이후에 공식 수거증을 발부하고 전 과정을 캠코더로 촬영해 검찰에 증거 자료로 제출했다"며 "원료를 수거한 식의약안전팀이 직접 검사를 하지는 않기 때문에 다음 날 오전 9시에 소비자원 시험검사국과 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인시험기관에 시료를 전달한 것이며 개봉하지 않은 시료를 전달해 오염 가능성도 없다"고 일축했다.조사 방법에 대한 대립된 주장 외에도 양측은 이미 세 차례씩 반박에 반박을 거듭했고 검찰 수사와 민형사 소송까지 진행 중이다.하지만 내츄럴엔도텍 측이 소비자원에 '이름을 빼달라' '언론보도 나가면 죽는다' 등 읍소했다는 한 언론 보도가 등장, 내츄럴엔도텍이 자체 검사 결과에서도 이엽우피소가 검출됐고 백수오를 독점 계약재배한 납품업체가 다른 물량을 섞은 사실도 모두 알고 있었던 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게다가 소비자원의 보도 전날 내츄럴엔도텍 회사 임원이 주식 1만주를, 보도 당일에도간부 3명이 2만5500주의 주식을 고점에서 처분하면서 매도 시점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어, '가짜 백수오' 논란은 당분간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