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국가채무 530조와 맞먹어...LH 줄고 한전·가스공 늘어
  • ▲ 공공기관 총부채가 여전히 국가 채무와 맞먹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 공공기관 총부채가 여전히 국가 채무와 맞먹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16개 공공기관들의 총 부채 규모가 520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마다 부채 감축에 총력을 기울여 1년새 5000억원 정도를 줄였다지만 여전히 연금충당부채 640조를 제외한 중앙·지방정부의 국가채무 530조와 맞먹는 규모다. 그나마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던 부채가 2년 연속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 위안이 되고 있다.

     

    30일 정부는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2014년 공공기관 경영정보를 공개했다.

     

    우선 눈에 띄게 줄은 것은 부채비율이다. 자산매각과 영업이익 증가 등으로 자기자본에서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이 2013년 보다 15.6% 포인트 하락한 201.6%가 됐다.

     

    공공기관 가운데 부채가 가장 많은 LH의 부채는 137조9000억원으로 1년 새 4조4000억원(3.1%) 줄었다. 분양호조가 효자였다. 반면 한국전력 부채는 108조9000억원으로 4조8000억원(4.6%), 한국가스공사는 37조원으로 2조3000억원(6.7%) 늘었다.

     

    지난해 전체 공공기관의 당기순이익은 11조4000억원으로, 2년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흑자 폭은 2013년의 5조1000억원보다 커졌다. 한전이 2조8000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LH와 인천국제공항공사도 각각 8479억원, 6185웍원의 흑자를 봤다.

     

    반면 유가 하락으로 매출액이 줄어든 석유공사는 1조6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철도공사 순손실은 3383억원이었다.

     

    눈치를 보던 복리후생비 규모는 전년 대비 22.5%(2000억원) 감소한 7336억원으로 집계됐다. 학자금의 경우 전년에 비해 31.7% 감소했고 기념품비도 33.8% 줄었다.

     

    공공기관 임직원수는 27만9000명으로 인력증원과 7개 기관신설 등으로 전년에 비해 8414명(3.1%)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채용 규모는 전년대비 3.8%(654명) 증가한 1만7975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정부는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 감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알리오를 민간기업 공시시스템(DART) 방식으로 개편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