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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불고 있는 한류의 영향이 점점 커지면서 생산유발효과도 덩달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코트라(KOTRA)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발간한 '2014년 한류의 경제적 효과에 관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류의 생산유발효과는 12조5598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것으로 2011년 이후 최고치다.
한류의 생산유발효과는 2011년 11조1224억원에서 2012년 11조3535억원, 2013년 12조375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분야는 게임으로 생산유발효과가 2조2476억원에 달했다. 이어 관광 2조1068억원, 식음료 1조818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장품의 생산유발효과는 전년대비 56.6% 성장한 8824억원을 기록, 증가폭이 가장 컸다.
한류로 인한 취업유발효과는 10만2326명으로 2013년 대비 4.7%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관광 2만4520명, 게임 2만4308명, 식음료 1만6758명의 순으로 취업유발효과를 나타냈다. 취업유발효과에서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낸 것은 화장품 분야로 전년대비 56.6% 증가한 4201명의 취업유발효과를 보였다.
이밖에 지난해 한류로 인한 문화콘텐츠, 소비재 및 관광 수출액 추정치는 61억6000달러로 전년대비 8.4% 증가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증가율(2.3%)보다 4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특히 한류의 영향이 큰 화장품과 관광 부분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전병석 코트라 지식서비스사업단장은 "국가별 한류 성장단계와 확산정도에 대한 체계적 분석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한류 융합 마케팅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한류가 중소기업의 수출 도우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9개국의 한류 소비자 7216명을 대상으로 현재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한류의 인기와 미래 성장세를 보여주는 지표인 한류지수를 분석한 결과, 여전히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류의 인기와 소비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류지수를 기준으로 한류 영향권의 국가들을 구분하면 △대중화&고성장 △대중화&중간성장 △확산&중간성장 △소수관심&중간성장 △소수관심&쇠퇴 등 총 5단계의 유형으로 나눠진다.
한류대중화&고성장 단계에는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가, 한류대중화&중간성장 단계에는 대만, 싱가포르, 중국, 태국, 필리핀이 포함됐다.
확산&중간성장 단계에는 멕시코, 미국, 아르헨티나 등 미주지역 3개국이, 소수관심&중간성장 단계에는 독일,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 한류지역이 이름을 올려 한류 확산이 빠르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양상을 보였다.
소수관심&쇠퇴 단계에는 이란, 인도, 일본 등이 포함됐다. 전통적인 한류 강세국가인 일본의 경우 정치적 요인이 소비자 심리에 복합적으로 작용해 한류 인기 쇠퇴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일본과의 관계는 당분간 개선되기 어렵지만 K-POP(K-팝) 등 효과가 입증된 콘텐츠 마케팅은 유효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양국 간 관계 개선을 위해 문화 교류프로그램 개발하고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