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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두고 등락 중인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주의 명암은 엇갈리고 있다.
중국 수요에 힘입어 최근 증시의 주목을 받고 있는 화장품주 가운데 하나인 아모레퍼시픽의 강세가 눈에 띄는 반면 IT주들의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총 상위종목들의 자리이동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시총 상위종목의 순위변동을 가장 앞에서 이끌고 있는 종목은 아모레퍼시픽으로, 중국시장의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기준 16위에서 11일 현재 7위로 순위가 급등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액면분할 이후에도 증시에서 순항 중이다. 증시의 대표적 황제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은 액면분할로 몸집을 줄이기 전인 지난달 20일 장중 400만원을 돌파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액면분할 이후 2거래일째를 맞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액면분할로 개인 매수세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시총순위 추가 상승 가능성도 높다.
현재 5위인 삼성전자우선주부터 7위 아모레퍼시픽까지 3개 종목의 시총은 모두 23조원대로 이들 종목은 언제든 시총순위가 바뀔 수 있다.
신한지주의 경우도 지난해 10위권 밖에 이름을 올렸지만, 연초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10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반면 IT 업종의 대표 종목인 네이버와 삼성SDS는 10위권 밖으로 순위가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화강세와 스마트폰 판매 부진이 겹치며 국내 대표업종인 전기전자(IT) 업종들이 동반 부진을 기록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현대차를 밀어내고 사상 첫 시총 2위를 기록하기도 했던 SK하이닉스 역시 올해 고점 대비 8% 이상 주가가 빠지며 다시 3위로 내려온 상태다.
한편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140조원 가까이 증가했지만 대형주들의 시가총액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 4일 기준 1330조972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1.64%(138조7190억원) 증가했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보통주 기준)의 시가총액은 443조95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2.53%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은 33.36%로 작년 말 36.32% 대비 2.96%포인트 감소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은 2013년 말 37.90%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