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로지스틱스 인수가격은 2000억원, 동부익스프레스는 7000억원 이상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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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가 물류업체 M&A(인수합병)를 추진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그룹이 중견해운 물류업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데 이어 국내 3위 종합물류기업 동부익스프레스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로지스틱스의 인수가격은 2000억원 대로 추산되며 동부익스프레스는 7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만약 한국타이어가 이들 업체를 인수하면 해운, 복합운송, 3자 물류(3PL·3rd Party Logistics) 시스템을 확보하게 되며 단숨에 국내 4위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이미 한국타이어는 1조원 가량의 인수자금 확보 방안도 마련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타이어가 물류사업에도 영역을 확장하려는 이유는 원활한 타이어 공급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타이어는 전체 타이어 생산량 중 절반 가량을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지만 판매량의 80% 가량은 수출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타이어는 부피가 크고 이동이 많아 물류가 중요하다"며 "물류회사를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자동차부품 업체인 한라비스테온을 인수한 바 있다. 기존 타이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라는 판단에서다.
현재 대우로지스틱스 인수전에는 동원과 CJ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내달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에는 현대글로비스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