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12일 재개됐던 새만금 송전선로 공사 현장ⓒ연합뉴스
    ▲ 지난 12일 재개됐던 새만금 송전선로 공사 현장ⓒ연합뉴스

     


    지난 12일 한국전력이 재개했던 새만금 송전선로 공사가 또다시 일시 중단됐다.

    14일 한전은 오는 15일까지 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와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에 관한 협의를 시행, 해당 기간 공사를 중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 측은 공사 중단 기간 동안 매일 오후 6시에 회의를 갖고 진상조사위 구성 방법 등에 대해 토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공사가 다시 중단된 것은 사실"이라며 "오늘(14일)도 대책위와 회의를 진행한다"고 답했다.

    한전이 군산변전소에서 새만금변전소에 이르는 구간(30.6km)에 345㎸급 송전탑 88기를 건설하기로 한 새만금 송전선로 사업은 지난 2008년 시작됐다.

    당시 군산시와 한전은 양해각서 체결 후 임피, 대야, 회현면 14.3km 구간에 송전탑 42기를 세웠으나 회현면과 옥구읍, 미성동 구간의 송전탑 46기는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2012년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주민들은 송전탑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재산권 등을 지적하며 계획된 구간 대신 우회 노선(만경강 방수제~남북2축도로)을 요구했으나, 우회 노선 건설 조건이었던 주한미군 송전탑 높이 조정이 불가능해져 조정안 합의에 실패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한전 역시 대안 노선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공사 재개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대안 노선에 관해서는 현재 답변하기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대책위와의 회의 결과가 나와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송전탑 공사 재개에 관해서도 "주민들과의 협의 결과에 따라 입장이 정해질 듯하다. 정확한 날짜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