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시장 수출·투자전략 설명회 및 상담회' 개최…진출 해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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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중소기업들의 중남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한국수출입은행, 코트라(KOTRA)가 손잡고 나섰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이사장 이승철)는 1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배명한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 김창규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국장, 임병갑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장과 중소기업 대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남미 시장 수출·투자전략 설명회 및 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대(對)중남미 전체 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2.6%에 불과해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중소기업들의 대중남미 시장 진출을 지원해 새로운 수출 주력 시장으로 키우고자 기획됐다.

     

    중남미는 아시아, 북미에 이어 우리나라에 세 번째로 큰 흑자시장이나 2011년 이후 수출액과 흑자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전경련 경영자문단과 수출입은행, 코트라, 한·중남미경제협력센터 전문가들은 이날 △유망 시장별 진출가이드 △중남미 시장 진출 유의사항 △중남미 시장 진출시 정책금융 활용방안 △중남미 진출 성공사례 등을 소개하고 60개 중소기업들에게 현지시장 진출을 위한 맞춤형 일대일 상담회를 제공했다.

     

    김창규 산업자원통상부 통상정책국장은 "지난달 대통령의 중남미 4개국(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페루) 경제외교 성과를 기업들이 적극 활용할 것과 특히 중소기업들의 현지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지원정책도 필요하지만 대중소기업간 진출 노하우 공유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영석 수출입은행 지역연구팀장은 "중남미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약 1만달러(신흥시장 평균의 1.9배)에 육박해 구매력과 소비수준이 높은 거대한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규모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 시장도 발달했다"며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해 수출입은행의 중소·중견기업 맞춤형 금융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대현 씨엘케이글로벌 대표는 미주개발은행(IDB) 내 미주투자공사(IIC)의 기술이전 전문가 파견, 단계별 설비구축 등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활용해 3단계 기술이전과 독점적 공동 마케팅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연간 2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달성한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최 대표는 "대규모 인프라 개발이 활발한 브라질과 멕시코의 대형국책사업을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규남 코트라 전 중남미지역본부장은 "중남미 전체 GDP의 90%를 차지하는 7개국(LAC-7, 브라질·멕시코·아르헨티나·콜롬비아·칠레·베네수엘라·페루)을 주목해야 한다"며 "자동차, 전자, 플랜트, 연료·전자산업 분야에서 세계 공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브라질(중남미 전체 FDI의 약 50%)과 멕시코(제조업 경쟁력지수 세계 5위)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현서 한·중남미경제협력센터 소장(전 주칠레대사)은 "친분중심의 비즈니스 관행(Amigo market)이 초기엔 보이지 않는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문화의 충돌은 비용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중남미 시장 진출시 유의할 점을 짚어줬다.

     

    한편, 전경련은 지난달 '중남미 진출 지원단'을 발족한데 이어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대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경험과 노하우 전수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