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위암센터팀, 美학술대회서 '최우수 학술상' 수상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위암센터 김형호, 박도중, 안상훈 교수팀이 미국 소화기내시경외과학회 2015학술대회에서 최우수 학술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본 학술대회는 복강경, 내시경 수술과 관련한 세계 최고수준의 학회로, 이번 학회는 지난 4월 미국 내쉬빌에서 개최됐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위암센터 팀은 '위암환자에서 복강경 원위부위절제술 시행 후 조기회복프로그램: 전향적 무작위 임상연구'라는 논문으로 국내 의료진으로서는 2번째로 '최우구 국제 초록상'을 수상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위암수술팀은 이번 연구에서 환자의 빠르고 안정적인 회복을 돕는 '수술 후 조기회복 프로그램'이 환자에게 미치는 효과를 분석·발표해 호응을 받았다.

분당서울대병원 위암팀이 '수술 후 조기회복 프로그램'을 새롭게 만들어낸 것은 아니지만 기존 프로그램이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채로 의료진의 개별 판단에 따라 다른 기준이 적용됐던 것을 지적하고 이를 개선할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연구팀은 부적절한 수술 전후 긴 금식이나 수술 전 장 청소, 수액의 과다한 투여, 불필요한 배액관 및 콧줄의 삽입 등 환자의 회복에 되레 해를 미칠 수 있는 부분들을 전향적 임상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수술 전후 환자를 관리하기 위한 기준들은 앞으로 근거와 효과중심으로 개편돼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상훈 교수는 이번 수상과 관련해 "근거기반 조기회복 프로그램의 도입을 통해 위암 환자들의 빠른 회복과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위암치료의 수준을 높이고 대한민국 위암의학의 위상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