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 이상은 4만명…전체 女 근로자의 0.6%女 CEO 많은 업종은 제조업·도매업 順…비중은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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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여성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21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년 전인 2009년에 비해 400만원(21.4%) 늘어난 금액이다. 하지만 남성 근로자의 평균 연봉인 3700만원과 비교하면 57.5% 수준에 불과했다.

     

    19일 국세청이 발표한 '여성의 근로·사업 현황 및 추이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여성 근로자는 총 643만명으로 전체 근로자(1635만명)의 39.3%를 차지했다. 2009년(523만명)과 비교하면 120만명(23.0%)이 늘어난 것으로, 전체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점진적으로 증가했다.

     

    여성들은 주로 제조업(127만1000명, 19.8%)이나 인적용역관련 서비스업(121만5000명, 18.9%), 보건업(69만1000명, 10.7%) 등에서 근무했다.

     

    대부분 업종에서 여성의 비중이 남성보다 적었으나, 보건·소매·음식숙박업은 여성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대비 2013년 여성 근로자의 업종별 비중은 소매업, 음식숙박업이 각각 0.5%p, 0.4%p 증가한 반면, 부동산업, 인적용역관련 서비스업은 각각 1.8%p, 1.2%p 감소했다.

     

    연령별 비중은 20대 이하(26.6%)와 30대(26.7%), 40대(24.6%)가 각각 25% 내외로 비슷했다. 2009년과 비교해선 20대 이하와 30대의 비중은 각각 7.2%p, 1.5%p 감소한 반면 40대와 50대, 60대는 각각 1.9%p, 4.4%p, 2.4%p 늘었다. 여성 근로자의 연령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대 이하 여성 근로자는 2009년 176만6000명에서 2013년 170만9000명으로 5만7000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여성 근로자의 60.4%가 수도권(서울 35.3%, 경기도 20.9%, 인천 4.2%)에서 근무하고 있었으며, 2009년 대비 증가율은 경기(32.7%)·울산(29.4%)·제주(29.0%) 순으로 높았다.

     

    2013년 여성 근로자의 평균급여는 2100만원으로 남성 3700만원의 57.5% 수준이었다. 2009년(1700만원)과 비교해선 400만원(21.4%)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4200만원), 전기가스수도업(3800만원), 부동산업(3100만원) 순으로 높았다. 반면, 음식숙박업, 소매업, 인적용역관련 서비스업 등은 각각 1100만원, 1600만원, 1700만원으로 급여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 여성 근로자의 업종별 평균급여 현황.(단위·명, 백만원, %) ⓒ국세청
    ▲ 여성 근로자의 업종별 평균급여 현황.(단위·명, 백만원, %) ⓒ국세청

     

    2009년 대비 급여 증가율이 높은 업종은 제조업(35.6%), 건설업(31.1%), 인적용역관련 서비스업(31.0%)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가 각각 2500만원, 2400만원으로 높았고, 60대 이상과 20대 이하가 1100만원, 1700만원으로 낮았다.

     

    연봉 1억원 이상을 받는 여성은 총 4만609명으로 전체 여성 근로자의 0.6%를 차지했으며, 금융보험업(1만1278명), 제조업(7894명), 보건업(6348명) 순으로 많았다.

     

    4년 전인 2009년(1만4270명)과 비교해선 2.8배 증가했으며, 금융보험업, 제조업, 인적용역관련 서비스업 등이 각각 8095명, 6096명, 3302명 늘어 증가폭이 컸다.
     

    2013년 수입금액 기준 100억원 이상 법인 중 여성 최고경영자(CEO)는 총 1863명이었다. 100억원 이상 법인 전체 CEO의 6.0% 수준으로 2009년(1126명)에 비해 1.3% 증가한 것이다.

     

    연령별로는 40대(602명, 32.3%)와 50대(724명, 38.9%)가 전체의 71.2%를 차지했다. 2009년 대비 연령별 비중은 20대와 30대, 40대가 각각 0.3%p, 1.7%p, 5.5%p 줄어든 반면, 50대와 60대, 70대는 각각 4.7%p, 0.8%p, 2.0%p 늘었다.

     

    여성 CEO의 평균 급여는 1억4400만원으로 남성 CEO(1억9600만원)의 73.2% 수준이었다. 2009년(1억2300만원, 남성 CEO의 71.8% 수준)과 비교해선 2100만원(16.9%) 증가했으며 남성과의 격차도 다소 완회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630명), 도매업(622명)에 여성 CEO가 많았으며, 2009년 대비 증가율은 소매업(107.9%), 인적용역관련 서비스업(102.6%), 보건업(77.3%) 순으로 높았다.

     

    2013년 여성사업자는 211만200명으로 전체 사업자의 39.3%를 차지했으며,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운영 사업체는 부동산임대업(51만5000개, 24.4%), 소매업(42만5000개, 20.1%), 음식업(41만2000개, 19.5%) 등에 집중돼 있었으며, 소매업, 음식업, 대리중개업, 숙박업 등에선 남성 사업자보다 여성이 더 많았다.

     

    2009년 대비 증가폭은 부동산임대업(9만2000개), 소매업(3만1000개), 음식업(1만7000개) 순으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 65만9000명(31.2%), 50대 67만9000명(32.2%)으로 63.4%를 차지했고, 2009년 대비 비중은 20·30·40대가 가각 1.0%p·3.4%p·4.2%p 감소한 반면, 50·60·70대 이상은 각각 5.3%p·1.8%p·1.5%p 증가해 연령대가 높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여성 운영 사업체 중 51.7%가 수도권(경기도 23.7%, 서울 22.8%, 인천 5.2%)에 모여 있었다. 2009년과 비교해 증가폭이 높은 지역은 경기도(7만1000개), 서울(4만6000개), 경남(1만7000개) 순이었으며, 증가율은 제주(18.5%), 경기도(16.7%), 전북(15.7%) 순으로 높았다.

     

    여성 운영 사업체의 평균매출액은 1억원으로 남성 1억7500만원의 57.1% 수준이었으며, 업종별로는 부동산매매업(3억3800만원), 도매업(3억2900만원), 제조업(2억9900만원) 순으로 높았다.

     

    2009년(8500만원)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17.9%였으며, 업종별로는 광업(140.5%), 숙박업(30.6%), 농·임·어업(28.8%)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여성이 창업한 사업체는 총 43만4000개로 2009년 45만4000개에 비해 4.3%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 소매업(10만6000개, 24.4%), 음식업(10만4000개, 23.9%), 부동산임대업(5만8000개, 13.3%) 등 3개 업종( 61.6%)에 창업이 집중됐다.

     

    연령별로는 40대가 32.9%로 가장 많고, 50대 25.0%, 30대 24.5% 순이었다. 2009년과 비교해 30대와 40대는 각각 2.3%p, 2.1%p 감소한 반면, 50대 이상은 6.1%p 증가했다.

     

  • ▲ 여성 근로자의 1억원 이상 급여 인원 현황. ⓒ국세청
    ▲ 여성 근로자의 1억원 이상 급여 인원 현황. ⓒ국세청

     

    연령대별 가장 많이 창업한 업종은 30대 이하는 소매업, 40·50대는 음식업, 60대 이상은 부동산임대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기준 여성 폐업 업체는 총 37만8000개였다. 업종별로는 소매업(10만2000개), 음식업(9만8000개), 부동산임대업(3만4000개) 순으로 많았다.

     

    폐업률은 15.2%로 2009년에 비해 1.2%p 감소했다. 폐업률이 높은 업종은 대리중개업(23.9%), 음식업(19.3%), 소매업(19.3%) 순이었으며, 2009년에 비해 대부분 업종이 감소했으나 숙박업은 0.5%p 증가했다.

     

    또 2009~2010년 중 창업 사업체(92만개) 중 '1년 이내 폐업'은 27.9%, '1년 이상 2년 미만 폐업'은 19.2%, '2년 이상 3년 미만 폐업'은 11.5%, '3년 이상 존속'은 41.4%였다.

     

    창업 후 3년 이상 존속 비율은 부동산임대업(74.0%), 광업(71.0%), 농·임·어업(64.7%) 등이 높았고, 소매업(32.6%), 음식업(33.8%), 대리중개업(35.3%) 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