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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상위 20곳 가운데 지난해 남녀직원간 평균연봉 격차가 가장 컸던 곳은 하이투자증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내 증권사 상위 20곳이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남직원 평균 연봉은 8798만원인 데 반해 여직원 연봉 평균은 5267만원에 불과해 3531만원 가량 차이났다. 단, 신영증권의 경우 3월 결산법인이어서 2013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통계를 냈다.
가장 큰 차이를 보였던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한 해 동안 여직원들에게 남직원보다 평균 5274만원 적은 보수를 줬다.
특히 하이투자증권은 평균 근속 연수가 남직원들(11년)과 여직원들(10.12년)이 1년도 채 차이가 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남직원들에게 평균 1억1580만원(월 965만원), 여직원들에게는 그 54%에 불과한 6306만원(월 526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HMC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 동부증권, NH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대신증권 등도 평균 근속연수가 1년도 차이 나지 않거나 오히려 여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소폭 높음에도 임금격차가 2906만~4517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이투자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임금격차가 컸던 곳은 HMC투자증권(4571만원)이었으며, 뒤이어 △메리츠종금증권(4355만원) △KB투자증권(4200만원) △신영증권(4000만원) △신한금융투자(3864만원) △NH투자증권(3775만원) △하나대투증권(3647만원) △미래에셋증권(3637만원) △동부증권(3616만원) △교보증권(3525만원) △KDB대우증권(3235만원) 등의 순으로 급여차가 발생했다.
NH투자증권과 함께 업계의 '빅5'로 분류되는 KDB대우증권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은 이들 가운데 그나마 10위권 밖으로 분류되긴 했지만, 평균 2197만~3775만원 가량의 격차를 보였다. 이들 회사의 남녀직원 간 근속연수 차이는 한국투자증권(5년6개월)을 제외하고는 1년 안팎이었다.
한편 국내 증권사 상위 20곳에 종사하는 증권맨들의 올 지난해 평균 연봉은 7299만원(월 평균 608만원)으로,하이투자증권(9300만원, 월 평균 775만원)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메리츠종금증권 9246만원(월 771만원) △신한금융투자 9000만원(월 750만원) △NH투자증권 8900만원(월 742만원) △삼성증권 8017만원(월 668만원) △하나대투증권 8000만원(월 667만원) △KB투자증권 7825만원(월 652만원) △HMC투자증권 7700만원(월 642만원) △KDB대우증권 7600만원 (월 633만원) △현대증권 7400만원(월 617만원) △유진투자증권 7000만원(월 583만원) △한국투자증권 6896만원(월 575만원) △동부증권 6800만원(월 567만원) △대신증권·한화투자증권 6700만원(월 558만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신영증권 직원들은 작년 한 해 동안 평균 6500만원(월 542만원)을 수령했고, 교보증권은 6089만원(월 507만원), 미래에셋증권은 6069만원(월 506만원), 유안타증권은 5600만원(월 467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키움증권은 업계 평균(7299만원)보다 3000만원 가량 적은 4628만원(월 평균 386만원)을 지급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