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사용자나, 통화량 많다면 'SK텔레콤'KT 특허 '밀당', "남으면 이월, 부족하면 땡겨 써"LG유플러스, 영상 전용 데이터 매일 1GB 추가... "1만9천여편 영화가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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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통화가 중심이 아닌 데이터를 얼마나 사용하느냐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 통화는 최저요금제에서부터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데이터는 자신의 이용 패턴에 맞게 선택, 사용하는 양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때문에 이통사들은 데이터 이용이 용이한 '동영상' 혜택을 늘리고,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특색 있는 서비스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2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마지막으로 출시하면서 월2만9900원에 음성통화 무제한에 요금 별 데이터 제공량과 혜택을 달리한 상품으로 시장 패권 잡기에 본격 나섰다.

이통3사 모두 비슷하게 보이지만 이번엔 요금 구간 별 차이가 다르고 각 혜택이 서로 조금씩 다르다. 때문에 이전처럼 단말기 지원금을 더 많이 주는 곳을 보고 이통사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각 통신사별 혜택과 자신의 통화 패턴에 맞는 요금제를 내놓은 곳을 곳을 고르는 것이 좋다. 

SK텔레콤은 KT, LG유플러스와 달리 유무선 음성 무제한으로, KT는 데이터를 이월하거나 미리 당겨쓰는 '밀당' 서비스로, LG유플러스는 동영상 전용 데이터 제공 요금제로 차별화를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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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3G이거나 통화량이 많다면 SK텔레콤

    우선 SK텔레콤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최저요금제에서 유무선 음성 통화가 완전 무제한이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통3사 중 유일하게 월2만9900원인 최저 요금제에서 유무선 통화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반면 LG유플러스는 무선 통화만 무제한, KT는 5만4900원 요금제부터 유선 통화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또한 같은 최저요금제에서 모바일 IPTV도 함께 무료로 서비스 하며, 5만1000원 요금제부터는 모바일 IPTV 일부 콘엔츠를, 8만원 요금제 이상부터는 최신 콘텐츠에 OK캐쉬백 적립 및 분실 파손보험 등에서 일부 혜택을 서비스한다. 

    또한 SK텔레콤만의 특성인 데이터 리필하기도 기존 장기가입자들만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을 오는 11월 19일까지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가입하는 이들에게는 가입 기간에 상관 없이 쿠폰을 제공한다. 

    리필하기는 요금제의 기본 제공 데이터와 동일한 양의 데이터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1년 미만 가입자에게는 1장, 2년미만 가입자에게는 2장이 제공된다.

    무엇보다 LTE 만이 아닌 3G 이용자들도 같은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때문에 3G 가입자가 LTE로 이동하지 않아도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는 SK텔레콤만 유일하게 출시한 서비스다. 

    이통3사 중 3G 가입자가 가장 많은 만큼, 이번 혜택을 통해 타사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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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데이터 효율적으로 쓰자…'밀당'

    가장 먼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한 KT는 데이터를 이월하거나 미리 쓸 수 있도록 하는 '밀당' 기능을 앞세웠다. 매달 비슷한 양의 데이터를 쓰는 것이 아닌, 생활 패턴에 따라 다소 들쭉날쭉한 이용 패턴을 가진 이들이라면 편리하게 이용해 볼만한 서비스다. 

    밀당은 특허 출원 신청까지 한 KT만의 서비스로, 남는 데이터를 다음달로 넘겨 사용하거나 부족한 데이터를 다음달 이용량에서 2GB까지 당겨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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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에 따르면 이용자가 데이터를 많이 쓰는 달과 적게 쓰는 달의 편차가 45%까지 난다. 많이 쓰는 때를 기준으로 요금을 설정하면 매달 평균 사용량보다 높은 요금제를 선택, 비용이 낭비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KT는 남는 데이터를 그냥 버리는 것이 아닌, 조금이라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밀당'을 만들었다.

  • ▲ ⓒLG유플러스
    ▲ ⓒLG유플러스

  • ◆LG유플러스, 통화 대신 영상 전용 데이터 1GB 추가

    LG유플러스는 KT나 SK텔레콤과 달리 유무선 통화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요금 구간이 없다. 아무리 비싼 요금제를 선택한다 해도 전화는 '무선'끼리만 무제한 무료다.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LG유플러스는 KT와 달리 3만원대 요금 구간에서 KT보다 1000원 낮은 요금을 책정했다. 서비스가 안 된다면 조금이라도 낮은 요금으로 고객을 유인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신 LG유플러스는 영상 전용 데이터를 주는 '비디오 요금제'를 따로 만들었다. 3만7000원부터 7만5000원까지 총 6종으로 구성된 비디오 요금제는 각 요금 구간 별 기본 제공 데이터량 외에도 IPTV인 U+HDTV와 유플릭스 무비만 시청할 수 있는 영상 전용 데이터를 매일 1GB씩 추가로 제공한다. 

    이는 U+HDTV의 실시간 방송과 유플릭스 무비의 1만9000여편의 영화를 볼 수 있다. 

    ◆ 데이터 중심 시대, '동영상' 접근성 높여

    이동통신사들은 이번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음성은 기본으로 무제한 제공하고, 매달 사용하는 데이터 이용 패턴에 맞춰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동영상 서비스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모바일 IPTV 무료 제공을 강조했다. 

    때문에 매달 어느 정도의 데이터를 이용하는지 살펴보고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일단 유무선 음성통화가 많거나 3G를 이용할 사람이라면 SK텔레콤을 선택하는 것이 다소 유리하다. 

    다음으로는 이통3사 별 요금 구간과 그에 따른 데이터, 추가 서비스 혜택을 고려해 선택하면 된다. 대부분 각 요금 구간에 따라 비슷한 데이터 양을 제공한다. 데이터 무제한은 SK텔레콤 6만1000원, KT와 LG유플러스는 5만9900원 요금제부터 제공한다. 

    또한 각 사는 데이터 이용을 필요로하는 영상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모바일 IPTV도 무료로 서비스한다. SK텔레콤은 모든 요금제에서 Btv모바일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으며 KT는 5만4900원 요금제부터 올레tv모바일을, LG유플러스는 4만9900원 요금제부터 U+HDTV가 무료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전용 요금제로 3만7000원부터 7만5000원대까지 기본 데이터에 매일 1GB씩 추가로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대신 모든 동영상이 아닌 U+HDTV와 유플릭스 무비에 한해 가능하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데이터 중심 시대가 된 만큼 통화 보다 데이터 소비가 수익의 중심이 됐다"며 "이통사들은 데이터를 통해 수익을 내기 위해 이전 대비 다소 많은 데이터를 기본 제공하고 이를 사용할 수 있는 동영상 서비스 등으로 경쟁심을 달리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