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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아우디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비중을 크게 늘려 BMW, 메르세데스 벤츠와의 경쟁에서 우위에 서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회장은 지난해 29% 수준(약 50만대)에 머물던 SUV 판매 비중을 향후 5~10년 내 최대 50%까지(약 100만대 예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우디는 현재 Q3, Q5 ,Q7 등 3종에 불과하는 SUV라인업을 2020년까지 최소 8개로 늘리겠다는 구체적 계획도 세운 상태다.
우선 내년에 소형SUV Q1을 선보이고 순차적으로 Q8, Q6, TTQ, Q-주니어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Q8, TTQ, Q-주니어 등 스포티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한 쿠페형SUV가 대거 집중돼있는 점이 특징이다. -
아우디는 현재까지 쿠페형SUV가 전무한 상황인데 BMW의 경우 지난 2008년 X6의 양산을 개시했고, 벤츠도 2015년 GLE쿠페, 2016년 GLC쿠페 등을 출시하기 때문이다.
아우디의 SUV라인업 확대와 관련해 이현지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원은 "프리미엄 SUV시장의 규모 확대 및 세분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같은 전략을 펼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프리미엄 SUV시장은 2014년 281만대에서 2020년 400만대로, 연평균 6.1% 정도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 중 중국과 서유럽의 증가분이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어 해당 지역 판매 비중이 높은 아우디로서는 시장 점유율 유지 및 확대를 위해 SUV 신모델 투입이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아우디의 지난해 글로벌 총 판매는 벤츠(187만대), BMW(182만대)에 다소 못미친 175만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