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휴대성-가성비' 최강... "초당 60장 연사에 자동 초점 등 초짜도 전문가"터치 화면, 손쉬운 사진 보정 기능에, 'WiFi-NFC' 장착도
-
-
-
-
▲ '니콘1 J5'로 촬영한 사진. ⓒ뉴데일리경제.
카메라 무용론자인 기자가 니콘이 지난달 출시한 미러리스 카메라를 써봤다.
애초부터 기대는 없었다. 항상 함께하는 스마트폰을 두고 굳이 카메라를 들고 다닐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카메라를 거추장스럽게 짊어매고 화각이나 화소 등을 논하는 자칭 전문가들을 보면 그저 다른 세상 사람들 같다는 느낌만 받아왔다.
하지만 '니콘1 J5'라는 미러리스 카메라를 처음 만난 순간 카메라 무용론이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다.
일단 카메라 자체가 너무 예뻤다. 사진기자들이 무겁게 갖고 다니는 디지털 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와 모양 자체는 비슷하지만, 크기와 무게가 획기적으로 줄어든 데다 메탈로 된 몸체가 마음에 들었다.
DRLR의 모든 걸 작게 축소시켜 오밀조밀하게 붙여놓은 겉모습에선 귀엽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투박한 외모의 남성보단 20~30대 여성에게 잘 어울리는 제품인 듯 했다.
카메라를 들고 밤거리로 나와 사진을 몇 장 찍어봤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이 딱 들어맞았다. 셔터를 자동으로 맞춰놓고 밤 풍경을 여러 장 찍어본 결과 대낮처럼 밝게 사진이 나왔다.
마구잡이 식으로 주변 물체들을 계속 촬영해봤다. 사진 상태는 모두 깨끗했다. 카메라가 스스로 초점을 맞추는 AF 기능 덕에 사물을 대충 찍어도 화보와 같은 고품질의 사진을 만들어냈다.
빠르게 움직이는 자동차도 정지된 화면을 찍는 것처럼 제대로 잡아냈다. 1초에 60장의 사진을 찍어내는 연사 기능이 이 같은 일을 가능케 한 것이다.
카메라 모니터는 스마트폰처럼 손가락으로 터치해 조작할 수 있었다. 표토샵을 연상케 하는 기능도 매력적이었다. 재생모드에서 후면 다이얼의 위(F)를 누르면 '메이크업' 모드로 전환된다. 이 기능을 켜면 얼굴을 작게 하거나 눈을 크게 하는 등 사물을 디지털 방식으로 간편하게 꾸밀 수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경험을 차례로 겪고 나니 갑자기 제품 성능이 궁금해졌다.
곧바로 카메라와 함께 동봉된 사용 설명서를 꺼내 읽어봤다. 설명서에 따르면 카메라의 가로, 세로, 두께는 각각 9.8cm, 6cm, 3.1cm다. 무게는 배터리를 포함해 265g다. 작은 핸드백에도 쏙 들어갈 뿐만 아니라 무게에 대한 부담도 없는 셈이다.
유효 화소는 2081만이며 고해상도, 고화질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다. 멀티 앵글 액정 모니터를 적용해 로우 앵글이나 하이 앵글 촬영은 물론 셀프 카메라 촬영도 가능하다.
카메라를 180도 회전시키면 자동적으로 셀프촬영 모드로 변경되는 기능도 들어가 있다. 근거리무선통신(NFC)과 와이파이(WiFi)도 지원해 사진을 모바일 기기로 손쉽게 보낼 수 있다.
제품 조작도 편리하다. 카메라 전원과 셔터는 물론 커맨드다이얼, 동영상녹화, 모드다이얼 등 자주 사용하는 버튼들이 대부분 카메라 오른쪽 상단에 달려있어 한 손으로 모든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다. 카메라 색상은 실버와 블랙, 화이트 등 세 가지다.
렌즈를 포함한 가격은 59만8000원이다. 후지필름 X-A2(64만9000원)과 파나소닉 GF7(67만9000원), 캐논 EOS M3 렌즈킷(69만8000원), 캐논 EOS M3 등 동급 제품 가격이 60만원대 후반인 점을 감안하면 10만원 가까이 싼 것이다.
니콘 관계자는 "J5는 가격 대비 성능이 최고인 제품이다"며 "디자인과 휴대성이 좋기 때문에 젊은 여성이나 미러리스 카메라를 처음 써보는 고객에게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
-
-
▲ 니콘1 J5. ⓒ뉴데일리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