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이리언스, 비대면 바이오 인증 기술로 전자금융보안강화↑신한·KB금융, ㈜파이브지티 얼굴 인식 기술 활용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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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잡한 인증 절차 대신 눈 한 번 깜빡, 손 끝만 스쳐도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지문이나 홍채, 얼굴 등 신체 일부를 비밀번호로 활용하는 '생체인식' 기술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도 더불어 커지고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7일 서울 중구 나인트리컨벤션에서 개최된 핀테크 지원센터 '2차 데모데이(Demo-day)' 행사에 참석해 홍채로 본인을 확인하고 인증하는 서비스를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임종룡 위원장은 홍채 인식만으로 4500원의 아메리카노를 결제하기도 했다.

    이는 핀테크 업체인 '㈜이리언스'의 홍채 인식 기술로 인증센터와 연동해 홍채가 등록된 사람만이 포스(POS) 단말기로 결제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본인을 등록하면 로그인과 자금이체가 가능하다. 

    이리언스는 한국정보통신(KICC)과 생체인증센터를 공동으로 구축하고 있고, 현재 금융결제원에서 검토 중인 바이오 정보 분산관리 표준안 제정과 관련해 연구원이 참여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리언스와 업무제휴를 맺고 비대면 바이오 인증 기술을 활용한 전자금융 보안 강화 및 거래고객 편의성을 증대할 수 있는 사업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2차 데모데이에서는 홍채 뿐 아니라 안면 인식 기술 업체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파이브지티는 신체의 고유 특징에 기초해 사람을 식별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활용해 눈·코·입 등 수만개의 얼굴 특징을 분석하기 때문에 안경을 착용해도 정확히 인식하는 99.8% 인증률을 자랑한다.

    안면 인식 기술을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사용하게 되면, 보이스피싱이나 카드 부정 사용 등 금융사기를 방지할 수 있다. 또한 모바일 지급결제 서비스에도 적용할 수 있어 비대면 인증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유동욱 신한은행 부행장은 "금융기관이 얼굴 인식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모든 고객의 얼굴을 인식해 정보를 보관해야 한다"며 "하나 하나 새로운 정보를 등록하는 것이 어려울 듯 한데, 준비 과정이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조윤상 ㈜파이브지티 연구소장은 "카메라로 사람을 찍는 것 뿐아니라 질문을 이용하고 홍채를 찍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며 "아직까지는 홍채 인식 부분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금융소비자가 있지만, 올해 7월 데이터 관리 생체인식이 표준화되면 (생체 인식 관련) 큰 시장이 올 것 같다"고 답했다.

    아울러 권혁순 KB금융지주 핀테크 허브센터장도 "㈜파이브지티의 기술로 얼굴을 인식하게 되면, 이는 입체적인 그림 형태일텐데, 금융기관의 경우 고객이 3000만명 정도된다"며 "만약 3000만명의 정보를 전부 저장하고 비교하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 알고 싶다"고 언급했다.

    조윤상 대표는 "3000만명의 정보를 전부 스캔하게 되면 프로세스가 과부화될 것"이라며 "공인인증서처럼 비대면 인증으로 로그인을 한 뒤 데이터를 요청해서 개인의 정보를 매칭하는 과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