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핀테크 지원센터, 27일 2차 데모데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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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핀테크 사업 성과가 하나 둘 가시화되고 있다.
 
핀테크 지원센터에서 멘토링을 통해 선정된 회사와 금융사가 손잡고 공동상품을 개발하는 등, 국내 핀테크 산업 활성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서울 종로구 청진동 소재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기업가치평가·
신용평가·보안인증 전문 핀테크 업체와 금융사가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제2차 데모 데이(Demo-day)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위즈도메인, 더치트㈜, 이리언스, ㈜핀테크 등 4개 핀테크 업체
가 각각 현대증권, 우리은행, 기업은행, 하나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실질적인 사업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현대증권은 위즈도메인이 개발한 주가기술비율(PTR·특허로 주가 수준을 판
단하는 지표)을 활용해 자체 자금으로 하반기부터 주식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위즈도메인은 특허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특허 번호 입력시 특허 
가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IP빅데이터로봇'도 선보였다. 이 로봇은 기술평가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하고 상장기업의 기술 가치와 시가총액과의 비교 분석을 통해 기술력 대비 저평가 종목을 선별, 투자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시중은행들도 핀테크 회사가 가진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선보인다. 
 
우리은행은 국내 최대 온라인 사기피해 정보공유 회사인 더치트㈜의 '사기 피해 방지 솔루션'을 도입해 계좌이체를 매개로 발생하는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를 사전에 차단할 예정이다.

더치트㈜는 금융사기 빅데이터를 활용해 계좌이체 과정에서 송금하는 고객에게 수
취 계좌의 금융사기 피해 이력을 미리 안내해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솔루션을 내놓았다. 피해 발생후 대응하는 기존의 솔루션과 달리 더치트㈜의 솔루션은 피해발생 이전에 대응하는 사전 대책이다. 

우리은행은 업무협약을 통해 핀테크 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모델을 구축하고
, 사기거래 피해예방 대응모델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 ▲ 이리언스의 홍채 인식 기술은 인증센터와 연동해 홍채 등록된 사람만이 포스(pos)로 결제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에서 본인 등록을 통한 로그인, 자금이체 등이 가능하다. ⓒ 이리언스
    ▲ 이리언스의 홍채 인식 기술은 인증센터와 연동해 홍채 등록된 사람만이 포스(pos)로 결제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에서 본인 등록을 통한 로그인, 자금이체 등이 가능하다. ⓒ 이리언스


    기업은행은 홍채 활용 결제 시스템을 보유한 이리언스와 손잡고 비대면 본인인증 서비스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눈만 한 번 깜박이면 결제가 완료되는 홍채 인식 기술을 활용해 보안은 강화하고 편리성을 극대화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 4월 열렸던 제1차 데모데이에 참여한 이리언스는 홍채인식 결제 시스템을 선
    보인 바 있다. 홍채 인식 기술은 인증센터와 연동해 홍채가 등록된 사람만이 포스(POS) 단말기로 결제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에서 본인 등록으로 로그인, 자금 이체를 할 수 있다. 

    하나은행도 ㈜핀테크가 대출신청 고객의 다양한 데이터를 정보통신(IT)기술로 수집
    해 고객 신용도를 평가하는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해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 신용평가 모델이 개인의 지난 과거만 평가에 적용했다면 ㈜핀테크의 '소셜 
    신용평가 시스템'은 개인 정보를 바탕으로 금융권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 이 평가모델은 신청서를 작성하면 사업자의 실시간 매출현황과 판매상품에 대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평가 및 리뷰에 대한 분석으로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은행은 ㈜핀테크의 새로운 신용평가 모형으로 자영업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자금 규모를 측정할 수 있어 단기 자금 대출 부문에서 활용도가 높을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자체 정보를 활용해 신뢰성 있는 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날 웹케시, 뉴지스탁, 두나무, 파이브지티, 엠앤엔즈코리아, 이비즈넷 등 총 6개 핀테크 기업이 각자 보유한 기술을 소개하고 시연하는 자리를 가졌다. 

    15개 은행·카드·증권사 및 코스콤 등 금융권도 참여해 핀테크 업체와 활발한 질의 응답을 주고 받는 등 제휴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아울러 세계적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기관인 'level39'를 비롯, 영국의 벤처캐피탈 등이 참여해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기술을 전시한 부스를 관람하는 등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시간을 가졌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매월 데모데이를 비롯 핀테크 스타트업 대상 공모전, 세미나 등 핀테크 산업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