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WHO는 한국의 메르스 감염이 우려되지만 여행이나 교역제한 대상은 아니라고 밝혔다ⓒ
    ▲ WHO는 한국의 메르스 감염이 우려되지만 여행이나 교역제한 대상은 아니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인 WHO는 한국에서 메르스 환자가 10명으로 늘어났지만 사람을 매개로 한 바이러스 전파 등 3차 전염이 일어나지 않아 여행제한 등의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 대변인은 30일 한국에서의 메르스 감염 경로가 특정 환자 한 명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검사나 여행, 교역의 제한 권고는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WHO는 지난해 5월 메르스 바이러스가 매우 위협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할 정도는 아니라고 밝히기도 했다. 비록 WHO가 이번에 한국에 대해 여행과 교역 제한 권고 등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중동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메르스 환자가 많이 발생한 한국의 감염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메르스 감염 증상이 있는 한국인 H 씨가 출장을 갔던 중국과 홍콩은 29일 메르스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홍콩 보건당국은 전날 광둥성 후이저우에서 한국인 44세 남성 K씨가 메르스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전국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추가 발생 예방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국가위생위는 광둥성에 전문가를 급파해 광둥성 보건당국과의 협조 아래 환자에 대한 격리치료와 병원 관리·통제, 환자 접촉자 관찰 등에 나서도록 했다. K씨가 탔던 비행기와 버스승객을 비롯한 접촉자들을 추적하고 있으며 한국인 3명 등 18명을 격리해 관찰 치료중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메르스에 대한 특별한 치료법이나 백신은 없지만 3차 감염 가능성이 낮은 만큼 지난 2003년 광범위하게 퍼졌던 사스처럼 급격한 확산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