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기에는 바이러스 몸밖 배출 안 돼 접촉 있어도 감염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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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 의심증상 관련 안내문.ⓒ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의 국내 감염 환자가 늘면서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지만, 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병원을 방문해도 감염 가능성은 없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30일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자료에 따르면 아직 메르스의 감염경로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환자와 같은 공간에 머물면서 밀접한 접촉이 있었던 경우에 제한적으로 전파된다. 다시 말하면 환자가 이미 거쳐 간 의료기관을 단순히 방문하는 것만으로 메르스에 감염될 가능성은 없다.
메르스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평균 5일이다.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인체 내에서 증식하는 기간을 거쳐 짧게는 2일, 길게는 14일쯤 지난 후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없는 잠복기에는 바이러스가 몸에서 배출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잠복기에는 다른 사람과 접촉이 있어도 전파될 가능성이 없다.
메르스에 감염되면 주로 열과 함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만성질환이나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는 폐렴, 급성 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증상이 나타난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은 마지막으로 접촉한 날로부터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고 그사이 발열, 호흡기증상 등이 나타나면 진단검사(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한다"며 "보건소 직원이 하루 2번 격리자의 증상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증상을 보이면 국가지정 입원치료 격리병상으로 옮기므로 자가격리만으로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