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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약진 중인 중국산 선롱버스와 벤츠 트럭 일부 차종이 국내 안전 기준과 틀리게 표시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외 자동차에 대한 품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상용부문에서는 국내 안전기준을 위반한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2일 업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차를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는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자기인증적합조사 결과, 중국산 선롱버스의 25인승 두에고EX와 다임러 벤츠의 악트로스 트랙터 모델에 적용된 안전벨트가 국내 안전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해당업체와 협의해 과징금이나 자발적 시정조치(리콜)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중국산 선롱버스의 25인승 두에고EX는 안전벨트 결함외에 차체 구조 부문 2개 항목, 성능 부문 3개 항목 등 총 6개 항목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트럭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다임러 벤츠의 악트로스 트랙스 모델도 안전벨트가 국내 기준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
다임러 트럭 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안전밸트 관련 안전기준 법규와 유럽 안전기준 법규가 상이함에서 오는 것"이라며 "동일한 안전밸트 안전기준을 적용한 다른 차종은 (카고, 덤프 등) 한-EU FAT 협약에 의해 유럽 안전밸트 안전기준을 국내에서도 안전기준 적합으로 인정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번 자기인증적합조사 결과는 이달중 발표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르노삼성 QM3,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와 SUV 맥스크루즈, 그랜저 하이브리드, 기아차 신형 쏘울, 한국지엠 크루즈 1.8 DOHC, 쌍용차 체어맨H 등 7개 국산차와 토요타 프리우스, 포드 익스플로러, 아우디 A6 등 수입차 3개 차종을 포함해 총 10개 차종에 대한 자기인증 적합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는 중국산 선롱 듀에고 25인승 버스와 타타대우상용차 14톤 카고트럭, 다임러 벤츠의 악트로스 트럭, 2륜차 부문의 대림자동차, S&T, 혼다 등 3개 기종을 조사대상에 포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