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격상 요구 잇따라
  • ▲ 국가전염병 위기경보 수준ⓒ자료=보건복지부
    ▲ 국가전염병 위기경보 수준ⓒ자료=보건복지부

     

    정부는 2일 메르스 확산과 관련해 중앙 메르스대책본부 본부장을 차관에서 장관으로 격상했을 뿐 위기경보 수준은 '주의'단계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아직 가장 우려스러운 지역전파가 발생하지 않아 '주의'를 유지한다는게 보간당국의 판단이다.

    하지만 보건의료노조 등은 대응단계를 '경계'로 격상해야 한다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노조는 "아직 메르스가 지역감염으로 확산된 것은 아니지만 2명의 환자가 3차 감염으로 밝혀져 지역감염의 가능성이 충분히 확인된 상황"이라며 "이미 전국 각지까지 광범위한 접촉이 존재하는 등 의심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계 단계는 해외에 퍼진 신종 전염병이 국내에 유입돼 다른 지역으로까지 전파됐다고 판단될 때 내려진다.

    국가전염병 관리 체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개 단계로 구분된다.

    가장 낮은 △관심(Blue) 등급은 해외 중동호흡기 증후군 발생이 내려진다. 두번째 △주의(Yellow) 단계는 중동호흡기증후군 국내 유입, 세계보건기구의 감염병 주의보 발령, 국내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 발생 상태로 현재 상황이다.

    △경계(Orange)는 해외 중동호흡기증후군 국내 유입 후 타 지역으로 전파,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 타 지역으로 전파 상황으로 의견이 엇갈린다.

    △심각(Red)은 해외·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 전국적 확산 징후 단계로 최악의 상황을 말한다.

    정부는 지난 2009년 11월 신종인플루엔자와 관련한 국가전염병 재난단계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까지 격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