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는 'KT'만, T맵 택시는 'SKT-LGU+만' 데이터 지원... "통신사 확인 후 맞춰 사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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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앱을 하루종일 켜놓고 있는데다, 연동된 김기사로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다 보니 데이터 요금이 많이 나올까봐 걱정된다."다음카카오와 SK플래닛이 콜택시 앱인 '카카오택시'와 'T맵 택시'를 각각 출시하고, 내비게이션 앱을 연동시켜 기사들이 길안내까지 자동으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중인 가운데, 주 사용자인 택시기사들의 '데이터요금 폭탄' 걱정이 끊이지 않고 있다.하루종일 앱을 켜놓고 '콜 대기 상태'로 있는데다, 내비게이션을 오랜 시간 사용하면 데이터 요금이 많이 나올 것 같다는 우려다.
게다가 카카오택시는 KT만, T맵 택시는 SKT-LGU+에서만 지원이 가능해 휴대폰을 두개를 써야 하는지도 고민이다.
이에 대해 다음카카오와 SK플래닛은 3일 콜택시 앱 '카카오택시', 'T맵 택시'와 함께 이용하는 내비게이션 '김기사'나 'T맵 택시'를 이용하는데 들어가는 데이터 비용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콜택시 앱을 이용하는데 들어가는 데이터 비용을 회사가 지원하고, 함께 제공하는 내비게이션 앱인 '김기사'와 'T맵' 이용에 대한 데이터 이용료는 지원하지 않지만 소위 '데이터 요금 폭탄'이 과금될 만큼의 데이터가 소모되지 않아 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데이터 비용 지원이 이용 통신사에 따라 다르게 지원되면서 기사들의 고민은 여전하다.
SK플래닛 'T맵 택시'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다음카카오 '카카오택시'는 KT를 이용하는 기사들에게만 데이터가 지원되는 것이다.각 사는 앱 자체에 들어가는 데이터가 많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콜택시 앱이 아닌 일반 회사에서 제공하는 콜택시를 이용할 때 내야 하는 콜비보다 저렴하다는 이유다.문제는 이 앱을 주로 이용하는 기사들 입장에서는 통신사가 다르다는 이유만로 똑같이 이용하는 앱 비용을 지원받지 못한다는 점에서 아쉬울 수 밖에 없다.다음카카오 관계자는 "KT와 마케팅 차원에서 제휴를 맺고 진행한 것"이라며 "실제로 앱에서 발생한는 비용은 크지 않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명했다.SK플래닛 관계자 역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를 이용하는 기사들에게 T맵 택시를 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앱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비용을 모두 지원하고 싶었지만, 계약 과정에서 KT 측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이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고 책임을 떠 넘겼다.
카카오택시를 매일 이용하는 한 택시기사는 "매일 편하게 손님을 받고 내비까지 이용해 좋기는 하지만, 데이터 비용이 많이 나올까 걱정했다"면서 "데이터 부담이 적다니 다행이긴 하지만, 통신사별로 지원 조건이 달라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