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서 현대, GS, 대림 분양 대전

  • 서울 성동구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 대전을 벌인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에서 내달까지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들 단지는 재개발 사업장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닌다.

    성동구는 강남으로 통하는 우수한 교통망과 일부 단지는 한강 조망이 가능해 대표적인 관심 지역으로 꼽힌다. 여기에 강남구와 한강을 사이에 두고 있어 동호대교만 건너면 압구정·신사 등과 바로 연결된다.

    집값도 오름세다. 올 1분기 기준 성동구 내 아파트 3.3㎡당 시세는 163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1594만원) 대비해 36만원 상승했다.

    분양권·입주권 거래도 활발하다.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은 총 1039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성동구에서만 544건이 거래돼 전체의 52%를 차지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올해 청약성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 3월 현대건설·포스코건설·SK건설 컨소시엄이 왕십리뉴타운에 분양한 '왕십리 센트라스'는 평균 경쟁률 10.5대1을 기록했다. 또 GS건설이 지난 4월 분양한 '신금호파크자이' 역시 평균 24.6대1을 기록해 흥행을 이어갔다. 두 단지 모두 100% 계약에 성공했다. 

  • ▲ GS건설이 분양하는 '왕십리자이' 단지 조감도.ⓒGS건설
    ▲ GS건설이 분양하는 '왕십리자이' 단지 조감도.ⓒGS건설



    GS건설은 오는 19일 왕십리 1-5구역을 재개발한 '왕십리자이'의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일정을 시작한다. 이 단지는 총 713가구로 이 중 28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왕십리역, 지하철2·5호선, 분당선, 중앙선 환승역인 왕십리역이 인근에 있다. 그러나 도보 15분 거리로 역세권 아파트는 아니다. 상왕십리역, 행당역, 신당역, 신금호역, 청구역 역시 도보 10분 거리다. 단 중소형(전용51∼81㎡) 상품으로 이뤄지는 만큼 실수요자에게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금호20구역에선 현대건설이 총 606가구를 공급한다. 한강과 응봉산 공원이 가깝고 다리 건너에 서울숲이 있다. 일부 동·호수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그러나 고층 단지(15층)가 아니고 일반분양이 73가구에 불과하다. 지하철역이 도보 15분 거리(응봉역, 금호역)로 역세권 아파트라고 말하기 어렵다.

    대림산업도 옥수13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옥수'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2013년 공사가 시작돼 입주가 빠르다. 1976가구로 이뤄지는 만큼 대단지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특히 지하철 3호선 금호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수월하다. 단 일반분양이 114가구로 단지 규모에 적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책임연구원은 "성동구는 우수한 도심 접근성으로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지역"이라면서 "재개발 사업으로 새 아파트가 조성되며 이미지도 많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규 아파트가 계속 공급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입지가 떨어지는 단지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추후 역세권과 거리가 먼 단지는 집값 상승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면서 "결국 입지에 맞는 적절한 분양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