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도C 2년새 250% 급성장 티볼리 초도물량 80대 완판
  • ▲ 티볼리ⓒ쌍용차
    ▲ 티볼리ⓒ쌍용차

    '코란도C' '티볼리' 등을 앞세운 쌍용차가 뉴질랜드에서 질주하고 있다. 뉴질랜드 시장은 전통적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국내에서 'SUV 명가'로 자리매김 중인 쌍용차가 해외에서도 브랜드가치는 물론 제품성능 또한 높이 평가 받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3일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뉴질랜드에 첫 선을 보인 코란도C는 현지에서 연평균 87% 수준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처음 출시할 때만 하더라도 판매대수는 276대에 불과했지만 2013년 537대, 2014년 964대 등 현지 중형SUV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지속 높여가는 모습이다.

    뉴질랜드의 연간 신차등록대수는 10만대 수준으로, 한국 완성차 5개사의 월간 내수판매 합계보다도 작은 규모다. 이런 상황에서 '코란도C' 단일차종이 연 1000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리는 것을 두고 현지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호주 완성차 업체인 홀덴, 일본 토요타, 미국 포드 등도 다소 긴장하는 눈치다.

    쌍용차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SUV '티볼리'를 통해 뉴질랜드 공략의 고삐를 한층 더 죈다는 방침이다.

  • ▲ 코란도Cⓒ쌍용차
    ▲ 코란도Cⓒ쌍용차


    뉴질랜드에서는 유럽과 같이 한 가정에 조그마한 크기의 출퇴근용 차량과 주행성능 좋은 여가용 차량 2대를 보유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쌍용차는 여가용 중형SUV로 코란도C를, 출퇴근용 소형SUV로 티볼리를 공급해 뉴질랜드에 쌍용DNA를 점차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실제 티볼리에 대한 반응도 좋다. 최근 뉴질랜드에 공급한 초도물량 80대가 순식간에 완판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아직 출시 초기인 만큼 현재 시점에서 연간 판매량은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이지만, 뉴질랜드 젊은 싱글들을 중심으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판매 확대를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티볼리는 뉴질랜드 외 유럽 곳곳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최근열린 '글로벌 미디어콘퍼런스'를 통해"내수시장은 물론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도 티볼리에 대한 반응이 생각보다 훨씬 뜨겁다"며 "올해 공급규모를 3만8000대서 최대 6만대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