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 시민들 모두 자택격리 요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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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한 대형병원 의사 A씨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1,500여명의 시민들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A씨가 격리되기 전까지 동선을 따라 접촉한 시민들에게 연락해 자발적 자택격리 조치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4일 밤 브리핑을 열고 "1일 확진 판정된 35번 환자는 29일부터 증상이 시작돼 31일 오후 병원에 격리됐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30일 재건축조합 총회에는 1,565명이 참석했다"면서 "서울시는 이들 명단을 모두 확보, 자발적 자택격리 조치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심 증상이 나타나 시설 격리에 이르기까지 사흘 간 병원 심포지엄과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해 천 여명의 시민들과 접촉했다는 것이다.
또 메르스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잠복기간 강제 격리를 검토하겠다고도 했다.
이어 "보육시설 종사자(53,301명)에 대해서는 자가진단을 실시하고 메르스 감염의심 시 어린이를 보육시설에 보내지 않도록 하는 협조내용을 담은 가정통신문을 보낼 예정"이라 밝혔다.
박 시장은 "시민이 자주 방문하는 공공기관, 시 산하 시설에는 예비비를 활용해 마스크와 세정제 등을 긴급 비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준으로 메르스 확진 환자는 총 36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이 사망해 치사율은 8.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