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 큰 수도권 '한산', 지방은 '북적'
  • ▲ e편한세상 영랑호 모델하우스 내부 전경.ⓒ대림산업
    ▲ e편한세상 영랑호 모델하우스 내부 전경.ⓒ대림산업

     

    6월 첫 주, 전국 7곳의 모델하우스가 문을 열고 분양에 돌입했다. 메르스 바이러스 불안감이 확대되면서 이들 사업장은 방문객 수 급감 우려 속에 근심스러운 첫 주말을 보냈다. 결과는 수도권은 예상대로 한산했고 지방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했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이후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에 들어간 사업장은 총 7곳으로 약 11만5000명이 현장을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광주시 쌍령동 '광주역 대광 로제비앙' △경기 군포시 산본동 '산본역 센트로601' △경기 안양시 박달동 '안양 한양수자인 에듀파크' 등이 모델하우스를 오픈했다.

     

    각 사의 집객결과 광주역 대광 로제비앙에는 8000명이, 산본역 센트로601은 1만여명, 안양 한양수자인 에듀파크는 1만5000여명이 내방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분양열기를 고려하면 부진한 숫자다.

     

    대광건영이 선보인 광주역 대광로제비앙은 전용 64·84㎡ 265가구 규모로 3.3㎡당 평균 800만원대 분양가가 책정된 단지다.

     

    생보부동산신탁이 시행하고 포스코A&C가 시공하는 산본역 센트로601은 전용 24~32㎡ 총 601실 규모 오피스텔이다.

     

    한양이 선보인 안양 한양수자인 에듀파크는 전용 59~84㎡ 총 34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박달동은 인근 10년 이상 된 아파트가 많아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지방에서는 △경북 경산시 임당동 '영남대역 코아루 더 테라스' △부산 영도구 동삼동 '롯데캐슬블루오션' △강원 속초시 동명동 'e편한세상 영랑호' △대구 동구 '안심역 코오롱하늘채' 등이 모델하우스를 오픈했다.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은 곳은 안심역 코오롱하늘채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주말 3일간 3만4000여명이 몰렸다. e편한세상 영랑호도 2만여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영남대역 코아루 더 테라스는 1만5000여명이 내방했다. 롯데캐슬블루오션 역시 1만5000여명이 현장을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사업장은 메르스 공포감을 고려하면 우려했던 것보다 많은 이들이 현장을 찾았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모델하우스 풍경 역시 메르스 감염 환자가 다수 발생한 수도권에서는 불안감이 커진 만큼 마스크를 하고 현장을 찾은 방문객이 많았다. 반면 지방 사업장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방문객이 대다수였다.

     

    한 분양 관계자는 "모델하우스 오픈 후 첫 주말, 현장에서는 메르스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예방조치를 철저히 한 결과 많은 예비청약자가 모델하우스를 찾아줬다"며 "집객수 자체는 예상보다 줄었지만, 이는 가족단위 또는 단체 방문객 수가 줄어든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