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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중국 원유 수입 감소 및 공급 과잉 우려 지속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7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99달러 하락한 58.14달러를 기록했으며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는 전일보다 0.62달러 내린 62.69달러에 마감됐다.
한편 국내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Dubai)는 전일보다 1.20달러 상승한 60.23달러에 마감됐다.
5월 중국의 원유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유가가 하락했다. 5월 중국 원유 수입은 4월(737만 b/d) 보다 약 26% 감소한 547만 b/d인 것으로 발표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원유 수입의 큰 폭 감소가 중국 실제 수요 감소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중국 내 정제시설 유지보수 규모 증가 및 기 비축 원유 사용 증가도 중국 원유 수입 감소에 영향을 미쳤으나, 이는 원유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을 일부 설명할 수 있을 뿐이라는 견해를 표명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생산목표 유지 결정 및 미국 원유 생산 높은 수준 유지 등으로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되면서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5일 정기총회에서 OPEC이 현 생산목표(3000만 b/d)의 유지를 결정하면서 OPEC 공급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미국 원유 공급이 959만 b/d를 기록하며 EIA(에너지정보청)가 주별 기록을 발표한 1983년 1월 1주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약세는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8일 기준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은 전일보다 1.62% 상승(가치하락)한 1.129 달러/유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