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화장품 이어 유아용품까지 대륙 공들이기 나서
관련 시장 연평균 7% 성장…선점경쟁 가열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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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아용품업체들이 중국시장 진출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갈수록 심각한 저출산과 내수시장 침체로 인해 중국시장을 돌파구로 삼는 분위기다. 

LG생활건강, 아가방, 보령메디앙스 등 국내 유아용품업체들이 앞다퉈 중국 대륙 공들이기에 나섰다. 

화장품에 이어 한국 제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신뢰도가 커지면서 유아동복·용품 기업들도 중국 시장 진출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유아동용품 소비시장은 105조원 규모로 추정되며, 연 평균 7%씩 성장을 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1가구 1자녀 산아제한 정책을 폐지하면서 중국 유아용품 시장은 2018년쯤 되면 100조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솔솔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경제의 가장 왕성한 소비집단인 1980~1990년대생들의 결혼 적령기가 도래하면서 중국 유아시장은 더욱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생활건강 화장품에 이어 유아용품으로 대륙 공들이기

이미 중국에서 화장품사업으로 재미를 본 LG생활건강은 유아용품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 2012년 론칭한 분유브랜드 베비언스을 최근 별도의 브랜드로 독립시키고 화장품, 가제수건, 물티슈 등으로 품목을 확장시켰다.

불황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한 베비언스는 '연예인 분유'로 불리며 입소문을 타고 LG생활건강의 효자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따라 LG생활건강 측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중국 내에서 종합 아동브랜드로 구축 할 것"이라고 뜻을 전했다. 

◇아가방앤컴퍼니, 랑시그룹 손잡고 중국진출 박차 

유아복 선두주자 아가방앤컴퍼니도 지난해 최대주주가 중국동포 신동일 회장이 세운 랑시그룹으로 바뀐 것을 계기로 중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가방에 따르면 랑시그룹은 최근 중국 내 온라인 판매 대행사인 '러위츤'의 지분 20%와 온라인 쇼핑몰 '밍싱이추'의 지분 5%를 인수했다. 

러위츤 지분 인수에 1770만 달러(194억원), 밍싱이추 지분 인수에 750만 달러(82억원)를 각각 투입했다.  
이에 따라 랑시그룹은 아가방앤컴퍼니를 중국 내 온라인 유통망에 보다 안정적이고 빠르게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막강한 유통망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중국 유아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또 국내 유아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은 물론, 아가방앤컴퍼니의 브랜드 인지도를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원재 아가방앤컴퍼니 대표이사는 "중국 온라인시장에 아가방앤컴퍼니의 다양한 브랜드를 입점 시켜 중국 유아용품 시장을 발 빠르게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령메디앙스 "중국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상품 공급하겠다"

보령메디앙스도 중국 천진법인을 세우는 등 대륙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보령메디앙스는 중국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상품을 공급하고, 유통망 확대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보령메디앙스 측은 유아용품 관련 전시회 참여는 물론, 중국 최대의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 등 온라인채널과도 협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