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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원은 각자 맡은 위치에서 메르스 2차, 3차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으니 믿어 달라."
10일 현재 삼성서울병원 감염자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메르스 환자 총 108명에 사망자 또한 9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지난 8일 확진자 초동 대응에 성공한 이대목동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27세 보안요원을 전원받은 천안 단국대병원 등에 대한 시민의 찬사가 이어져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대목동병원은 의심환자를 음압격리실에 즉시 이동해 검체를 의뢰하고 감염 가능성을 완전 차단하는 등 메르스 대응을 초기에 완벽히 해내, 응급시스템의 우수성을 재조명 받고 있다.
실제 이대목동병원은 지난 8일 양천구 지역에 있는 메디힐병원에서 폐렴증상으로 이송된 환자 A씨(양천구.남.58세)를 메르스 감염 환자로 의심, 음압격리실에서 검사 및 진료를 하는 프로세스를 거쳐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체를 의뢰했고 A씨는 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 역학조사반과 질병관리본부 조사반에 따르면 A씨는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지인 병문안 차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증세가 있은 후 개인병원 2곳을 방문하고 메디힐병원에 5일간 입원 후 상태 악화로 이대목동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목동병원은 A씨가 전원되던 당일, 보호장구를 착용한 의료진의 철저한 감염 대응 조치로 본원 내원 환자는 물론 보호자까지 감염 노출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초기 대응으로 현재 2차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현재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A씨는 음압격리실에서 안정적인 상태로 치료 중에 있으며 향후 국가지정 격리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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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뿐 아니라 천안 단국대병원 또한 메르스 대응에 대한 즉각 진료로 2차, 3차 감염을 막은 대표적 병원으로 꼽히고 있다.
천안 단국대병원은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을 운영 중에 있으며 10일, 확진자 2명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며 2주 내로 퇴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9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전원된 27세 남자 환자와 건양대학교병원에서 전원된 45번째 확진자(64.남) 또한 양호한 상태로 증상이 호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천안 단국대병원이 앞서 받은 2명의 확진자의 경우 이들은 타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거부했던 환자들로 밝혀져, SNS괴담에 따른 병원의 손해를 감수한 사연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 이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직접 병원을 찾아 격리의료진의 노고를 치하하고, 지난 7일 SNS를 통해 "현재까지 단 한 차례의 2차 감염 발생도 없었다. 천안 단국대 병원에 감사드린다"고 전한 바 있다.
또 안 지사는 "단국대 병원이 의료기관으로서 의무를 다한 대가는 너무 혹독하다. 내원객이 50% 이상 급감됐다"며 "모두가 환자를 회피할 때 엄격한 격리시설과 절차에 따라 운영해 감염전파를 일으키지 않은 단국대병원을 믿고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단국대병원 관계자는 "페이스북에 안희정 도지사가 응원의 메시지를 올린 후 직원들의 사기가 진작되고 있다"며 "9일부터 공항에서 사용하는 열 탐지기를 자체 비용으로 3대 도입해 로비와 응급실 입구를 제외한 나머지 3군데 빼고 전부 다 통제하고 있으며 24시간 환자의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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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하대병원은 지난 2일 메르스 의심환자를 이송받은 후 메뉴얼에 따른 조치를 초기에 잘 대응해 2차 감염을 막았으나, 메르스 SNS괴담에 경연난을 직격으로 마주해야 했다. 그러나 지난 5일, 인하대병원 외과 최 모 교수가 SNS를 통해 병원의 실태를 언급함에 따라 곳곳에서 인하대병원 응원글이 게재되고 있어 메르스 초동 대처 대표 의료기관으로 회자되고 있다.
건국대병원도 9일, 다른 대형병원에서 진료를 받다 메르스에 감염된 76번 환자에 대해 발빠른 대처를 취해 추가 확산 방지에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건국대병원은 76번 환자가 내원함과 동시에 환자와 의료진 및 경증환자들을 격리조치하고 응급실 폐쇄와 방역 등을 통해 추가 확산을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