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보상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들 불만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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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짜 백수오 논란이 시작된지 50여일이 지났지만 피해자들의 환불 및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4일 업계의 따르면 법무법인을 통해 네추럴엔도텍과 홈쇼핑 등 판매점에 대한 민형사 소송에 합류하는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홈쇼핑업체들의 환불정책이 미온적인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한 법무법인은 1차 모집에 소송인원 500여명의 참가의사를 받아 단체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또 다른 법무법인은 이미 소송을 함께할 인원모집을 끝내고 다음 주 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백수오에 대한 문의는 지난달 말 식품의약품안전처 전수조사 결과 이엽우피소가 첨가됐다는 발표 직후 문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가 약간 주춤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민원은 여전하다. 일부에서는 정신적 피해, 신체적 부작용 피해에 대해서도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소비자단체에 문의도 이어진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서 조사한 '소비자상담동향'에 따르면 1372 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5월 한달동안 접수된 백수오 상담건수는 1만1234건에 달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측은 "5월 26일 식약처가 발표한 전수조사 결과 조사 대상의 80%에 달하는 159개 품목이 확인불가 판정을 받았다. 국내 6대 홈쇼핑사가 전액환불, 부분환불 등 각각 다른 환불정책을 실시해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됐다"고 했다. 

    한편 식약처는 백수오 대신 사용된 원료 이엽우피소가 위해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안전성 논란이 이어지자 독성시험을 하기로 했다. 판별에는 2년 가량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