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테스팅, "애플워치 구매자 62%, 지인에 추천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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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코리아.


    애플워치가 '서드 파티 앱'과의 호환 문제로 소비자 외면을 받고 있다.

    서드 파티 앱(third-party app)이란 모바일 기기에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앱이 아닌, 제3의 개발사들에 의해 탑재된 앱을 말한다. 카카오톡도 서드 파티 앱이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모바일 기기 제조사가 만든 앱이 아니다 보니 매끄럽게 앱이 구동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는 점이다. 애플워치 역시 일부 서드 파티 앱에서 버벅거리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관련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여론조사 기관 '유저테스팅(UserTesting)'이 52명의 애플 워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의 38%만이 지인들에게 애플워치 구매를 적극적으로 권유하겠다고 답했다.

    나머지 35%는 추천할 필요를 못 느끼겠다고 말했고, 27%는 구입을 말리겠다는 부정적 의사를 표했다. 이 같은 결과는 애플워치가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사용자들 중 19%는 애플워치를 쓰면서 가장 어려움을 겪은 부분으로 서드 파티 앱을 꼽았다. 기본으로 들어가 있는 애플 앱보다 서드 파티 앱이 속도도 느리고 믿음이 가지 않는다는 불만이 주를 이뤘다.

    한 사용자는 "애플워치는 많은 가능성이 있지만 지금은 완벽하지 않다"면서 "앱 화면이 불안정하며 앱들은 당황스러울 정도로 쓸모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애플은 최근 아이폰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삭제 자체가 불가능한 '애플워치용 앱'을 폰 속에 강제로 심어 원성을 사고 있다.

    애플워치는 지난달 24일부터 미국과 일본, 중국, 호주, 캐나다를 포함한 9개국에서 먼저 출시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2차 출시국에 포함돼 오는 26일부터 애플 온라인 스토어(www.apple.com/kr) 등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