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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메리츠종금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해 "최근 주가 조정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로 인한 면세 실적의 우려가 반영됐다"며 목표주가 11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송광수 연구원은 "메르스 확산 시 이 회사의 주가 약세가 가능하지만, 펀더멘털(기초 체력) 요소의 건전성 유지 시 상대적으로 높은 반등도 기대 가능하다"며 "면세사업에서의 경쟁사와의 격차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점과 음료사업 부문의 이익 회복, 중국사업 확대 가능성 등이 주요 점검 포인트"라고 말했다.
면세사업의 경우 메르스 여파와는 별도로 경쟁사와의 면세 매출 격차 감소 추세가 지속되면 악재가 해소됐을 때 관광객 유입으로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음료사업의 경우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는 낮지만 수익이 더 악화될 가능성도 낮은 상황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송광수 연구원은 "이 회사의 화장품 사업은 면세와 방문판매 실적 개선을 통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음료사업 부문은 통상임금 적용으로 인한 임금 상승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자동화 투자 및 일부 외주 작업의 내재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LG생활건강은 추가 브랜드 진출을 통해 중국사업 확대 계획을 갖고 내년 초까지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돼 성장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