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로드샵 "메르스 이겨내자" 매장 위생 철저 관리나서
  • ▲ ⓒ뉴데일리 DB/정상윤 기자
    ▲ ⓒ뉴데일리 DB/정상윤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의 확산 움짐임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대한민국 쇼핑 1번지' 명동의 화장품업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평소 관광객 맞이로 북적이던 '관광 1번지'명동은 메르스 여파 이후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을 비롯, 외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면서 일부 코스메틱 로드숍 매출은 크게 줄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요우커 특수를 톡톡히 봤던 명동의 브랜드 로드숍들은 매출 하락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무엇보다도 쇼핑의 중심지 였던 명동은 엔저 하락으로 일본 관광객이 줄어든 상황에서 메르스 여파까지 몰아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천연 화장품으로 잘 알려진 로드숍 브랜드 판매사원 조선족 이모(23.여)씨는 "한창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 바빠야 할 시간이지만 최근 메르스 여파로 한가해졌다"라며 "세일을 목청껏 소리치는데도 불구하고 손님들의 발길이 끊겼다"고 말했다. 

또 다른 화장품 가게 판매원 역시도 "지난해 세월호 때 보다 더 심각하다"라며 "그나마 위생 관리 용품 매출이 늘고 있는데 워낙 관광객 자체가 감소하다 보니 늘어난 것 같지도 않다"고 하소연을 늘어놓았다. 

  • ▲ ⓒ뉴데일리 DB/정상윤 기자
    ▲ ⓒ뉴데일리 DB/정상윤 기자

  • 사정이 이렇다보니 명동의 화장품업계가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한 매장 위생 관리 강화에 나섰다.

    명동의 한 화장품 로드숍의 경우 매장 내 손소독제를 배치하고 고객들이 자유롭게 이용 할 수 있도록 했다. 

    매장 브랜드 관계자는 "메르스를 걱정하는 관광객들을 위한 배려"라며 "매장을 찾는 고객들을 위한 당연한 조치다. 앞으로도 더욱 철저한 위생 관리 강화를 통해 안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로드숍 브랜드는 고객의 동의를 구한 후 데톨 스프레이를 의류 등에 분사해주는 고객 향균 서비스 제공 중이다.

  • ▲ ⓒ14일 김승희 식약처장이 메르스 여파 점검을 위해  명동 이니스프리 매장을 방문했다.
    ▲ ⓒ14일 김승희 식약처장이 메르스 여파 점검을 위해 명동 이니스프리 매장을 방문했다.

  • 메르스 여파가 확산되면서 관계부처 관련자들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사태 파악에 나섰다. 

    김승희 식약처장이 지난 14일 명동 한 브랜드 화장품 매장을 방문해 "메르스 발생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신속하고 철저하게 차단될 수 있도록 예방 용품 등의 수급을 일일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객 감소 등으로 인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자영업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명동을 방문한 김 처장은 "정부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조속히 종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식약처 한 관계자는 "메르스 여파로 특수 상권들이 몰락하고 있다"라며 "위생관리 및 안전에 철저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