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전략은 아직...추가확산 차단에 집중
  • ▲ 24일로 예정된 삼성서울병원 폐쇄기한이 이틀앞으로 다가왔다. ⓒ
    ▲ 24일로 예정된 삼성서울병원 폐쇄기한이 이틀앞으로 다가왔다. ⓒ


    "정부 특별방역단이 현장에서 상황을 판단할 것이며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방역당국이 24일로 예정돼 있는 삼성서울병원의 부분폐쇄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해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책본부는 또 11곳의 메르스 집중관리병원 가운데 평택굿모닝병원, 을지대병원, 메디힐병원 등 이날 격리기간이 종료되는 병원들에 대해서는 증상 여부 등을 토대로 적절성을 검토해 해제나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출구전략과 관련해서도 "현재로서는 추가 확산을 최대한 막는 데 정부의 모든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차단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권덕철 총괄반장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메르스 사태를 마무리할 전략 고민보다는 추가 확산 차단에 총력을 쏟겠다는 게 방역당국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 ▲ 방역당국은 메르스 출구전략과 관련해서도 아직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 방역당국은 메르스 출구전략과 관련해서도 아직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최근 메르스는 완연히 진정세를 띈 모습이다. 한때 23명에 이르던 일별 확진자 수가 최근 0∼3명으로 줄었고, 최대 124명에 달하던 치료 환자 수도 100명 미만으로 줄었다.

    이날 현재 국내 메르스 확진자는 모두 172명이며, 사망자 27명과 퇴원자 50명을 제외하고 치료 중인 95명 중 현재 14명이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신중한 입장이다. 실제로 이날 삼성서울병원, 대청병원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한데다 자가 격리 대상자이던 172번 환자는 격리에서 해제되고 나서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발열이 있는 상태에서 주민센터를 방문했고 대책본부에서 격리기간을 잘못선정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방역 대책의 구멍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책본부는 170번 환자가 다녀간 구리 카이저병원 방문자 전체를 격리하기로 했고 건국대병원은 이 환자가 다녀간 병동의 신규 입원을 중단했다.

    예식장, 은행, 키즈카페 등 병원 건물 다른 기관을 방문한 사람 등을 대상으로는 능동감시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170번 환자가 마지막으로 방문한 한양대 구리병원은 국민안심병원이어서 그를 신속하게 선별진료소로 이동시켰기 때문에 추가 감염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19∼20일 카이저병원, 속편한내과에 방문한 사람은 구리시청 콜센터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